새 학기 맞아 ‘부산에서 서울까지’ 대학가 장기기증 캠페인 이어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벚꽃처럼 생명나눔 꽃피운 대학생들”

서강대 수어봉사동아리 등
전국 18개 대학 2,288명 참여,
대학생들 생명 나눔 선도해
20대 장기기증 등록 비율 33%

▲학내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강대학교 재학생들. ⓒ운동본부

▲학내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강대학교 재학생들. ⓒ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운동본부)가 새 학기를 맞아 지난 3-4월 전국 18개 대학교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 총 2,288명의 대학생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올해 3월 11일부터 시작을 알린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에는 각 학교 재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캠퍼스 내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부산 동명대학교에서 193명이 서약하며 막을 연 캠페인에는 경상국립대학교(121명), 경희대학교(122명), 국립한국해양대학교(97명), 대구가톨릭대학교(205명), 동남보건대학교(191명), 명지대학교인문캠퍼스(202명), 부산여자대학교(94명), 부산외국어대학교(356명), 상지대학교(19명), 서강대학교(141명). 수성대학교(61명), 신라대학교(136명), 아주대학교(101명), 안동과학대학교(69명), 영산대학교(70명), 전남대학교(64명), 호산대학교(46명) 등에서 함께했다.

특히 지난 3월 31일부터 이틀간 서강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수어봉사중앙동아리 ‘손짓사랑’과 이냐시오인재센터 수강 학생들이 운동본부와 함께 장기기증의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학생 141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이끈 ‘손짓사랑’ 회장 정세희 씨(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3)는 “장기기증 취지에 공감하지만, 선뜻 결심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알릴 수 있어 뜻깊었고, 공동체가 한층 단단해지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전했다.

7년째 ‘손짓사랑’ 부원으로 활동 중인 김한승 씨(심리학과 4)는 “평소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온 만큼, 이번 캠페인도 적극 참여할 수 있었다”며 “장기기증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이냐시오인재센터 서영아 대우교수는 “장기기증 캠페인은 강의 중심의 일방향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나눔의 가치를 직접 고민하고 전달하는 양방향적인 교육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박혜윤 대우교수도 “많은 학생들이 치열한 일상 중에도 삶의 가치를 고민하며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장기기증 참여 경험을 영상이나 스토리 콘텐츠로 만들어 학우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인식 확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최근 5년간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중 20대가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본부는 2025년 연말까지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지속하며 20대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를 이끌고 긍정적 인식을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김동엽 상임이사는 “20대 청년들이 생명나눔 운동을 이끌고 있는 주역으로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주저 없이 참여하는 실천력이 인상깊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장기기증 활성화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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