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부터 노화까지, 발생생물학의 세계
작은 세포 통해 큰 인생 배운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들지 않을까?
벗어나 건설적 질문 던질 차례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김영웅 | 생각의힘 | 260쪽 | 18,800원
“늙는 게 아니라,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은 ‘우리 몸 속 세포를 통해 인체의 신비와 각종 질병을 탐구하면서, 삶의 지혜까지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세포 덩어리’인 한 인간의 일생은 ‘세포의 유기적 탄생과 죽음, 그리고 상태 변화’로도 표현할 수 있다. 저자는 태어나기 전 발생 과정을 포함해 태어난 이후 성장과 노화까지 모든 과정을 탐구하는 ‘발생생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발생생물학은 곧 ‘우리 몸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발생생물학은 수정란이 하나의 생명체가 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였으나, 인간이 노화를 겪는 동안에도 피부, 혈액 등이 새롭게 생성됨이 밝혀지면서 수명 연장은 물론, 신체를 젊게 되돌릴 수도 있는 획기적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저속노화’가 최근 키워드로 떠오르는 등 ‘안티에이징’은 갈수록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질문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하면 젊어질지 생각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지 생각해야 합니다. 나이 들 수밖에 없는 생명체의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나이 들지 않을까’라는 답 없는 질문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질문을 던질 차례가 왔습니다.”
책은 세포, 조직, 기관, 개체 순으로 발생학적 관점에서 노화 과정은 물론, 그것들의 발생 과정까지 함께 찬찬히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주신 ‘몸’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세포로부터 지혜를 배워 불가항력적인 노화를 더는 피하지 말고 두 팔 벌려 끌어안으며, ‘잘 나이 드는 법’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잘 나이 들고 아름답게 죽는 것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이 시대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일지도 모르겠네요.”
크리스천인 저자는 세계 최대 규모 미국 국립암센터 ‘시티 오브 호프’에서 혈액암을 연구하고,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마우스유전학을 연구하는 국내 최고 발생생물학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