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안티에이징? 질문을 바꿀 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탄생부터 노화까지, 발생생물학의 세계

작은 세포 통해 큰 인생 배운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들지 않을까?
벗어나 건설적 질문 던질 차례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김영웅 | 생각의힘 | 260쪽 | 18,800원

“늙는 게 아니라,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은 ‘우리 몸 속 세포를 통해 인체의 신비와 각종 질병을 탐구하면서, 삶의 지혜까지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세포 덩어리’인 한 인간의 일생은 ‘세포의 유기적 탄생과 죽음, 그리고 상태 변화’로도 표현할 수 있다. 저자는 태어나기 전 발생 과정을 포함해 태어난 이후 성장과 노화까지 모든 과정을 탐구하는 ‘발생생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발생생물학은 곧 ‘우리 몸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발생생물학은 수정란이 하나의 생명체가 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였으나, 인간이 노화를 겪는 동안에도 피부, 혈액 등이 새롭게 생성됨이 밝혀지면서 수명 연장은 물론, 신체를 젊게 되돌릴 수도 있는 획기적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저속노화’가 최근 키워드로 떠오르는 등 ‘안티에이징’은 갈수록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질문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하면 젊어질지 생각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지 생각해야 합니다. 나이 들 수밖에 없는 생명체의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나이 들지 않을까’라는 답 없는 질문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질문을 던질 차례가 왔습니다.”

▲노화는 한마디로 &lsquo;나이 드는 현상&rsquo;이며, 영원히 청춘일 수는 없다. 사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lt;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gt;의 주인공처럼 된다 해도 결코 행복하진 않을 것 같다. ⓒ픽사베이

▲노화는 한마디로 ‘나이 드는 현상’이며, 영원히 청춘일 수는 없다. 사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된다 해도 결코 행복하진 않을 것 같다. ⓒ픽사베이

책은 세포, 조직, 기관, 개체 순으로 발생학적 관점에서 노화 과정은 물론, 그것들의 발생 과정까지 함께 찬찬히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주신 ‘몸’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세포로부터 지혜를 배워 불가항력적인 노화를 더는 피하지 말고 두 팔 벌려 끌어안으며, ‘잘 나이 드는 법’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잘 나이 들고 아름답게 죽는 것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이 시대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일지도 모르겠네요.”

크리스천인 저자는 세계 최대 규모 미국 국립암센터 ‘시티 오브 호프’에서 혈액암을 연구하고,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마우스유전학을 연구하는 국내 최고 발생생물학자 중 한 명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