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주’ 대형 뮤지컬 같아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 후손
직접 참여, 선교사들 복음 전한
대형 범선∙빈 무덤∙대형 성경 등
크리에이터들과 기독 문화 소개
사랑의 우체통∙포토존 등 가족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4월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5 부활절 퍼레이드’ 본 행사인 퍼레이드에는 60개 팀 6,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거룩한 행진을 선보였다.
이번 2025 부활절 퍼레이드’는 총 4막으로 진행됐다. △약속의 시작(1막) △고난과 부활(2막) △한반도와 복음(3막) △미래의 약속(4막) 등을 주제로 성경 이야기들과 한국 기독교 140년 역사를 표현했다.
60개 팀 6,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빗속에서도 구약 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보관했던 언약궤 행렬을 시작으로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예수님이 첫 기적을 베풀었던 가나안 혼인잔치의 물 항아리, 예수 그리스도의 골고다 언덕 십자가 고난, 부활과 승천 등 성경 장면들을 그대로 옮겨 보여줬다.
또 개화기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 다양한 소품들과 초기 선교사들 활동을 재연, 믿음의 후손들과 시민들에게 한국 기독교 역사를 선보였다.
이번 퍼레이드는 작년과 달리 주제별 전문 공연이 진행됐다. 도구들을 활용한 일반 행렬뿐 아니라 구간별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주제 퍼레이드로 세분화돼, 광화문 광장에서 대형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구성이었다.
퍼레이드의 주제별 전문 공연은 서울거리예술축제 연출 감독과 제 4회 궁중문화축전 제작총감독을 역임한 조형제 총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100여 명의 연기자들이 동원돼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예수 부활의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교회 담을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부활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라고 한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는 한반도에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한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이 직접에 행렬에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언더우드 선교사 4대손 피터 언더우드(Peter Underwood) 씨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5대손 매튜 셰필드(Matthew Sheffield) 씨는 퍼레이드개막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 선교 140년을 담아낸 기념 포토월에 서명했다.
이어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을 재연한 대형 범선 플로트카에 직접 탑승해, 140년 전 복음을 전한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의 헌신을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했다.
이들은 “140년 전 범선을 타고 한반도 땅을 밟은 선진들을 기념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믿음의 선진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풍성한 열매로 맺혀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활절 퍼레이드에서는 또 부활하신 예수님과 빈 돌무덤, 복음 통일을 꿈꾸며 제작된 대형 남북한 병행성경, 광조동방 대형 십자가, 세기를 넘어 믿음을 지켜온 100년 교회 소개 등 다양한 대도구가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했다.
광화문 광장 육조마당과 가도공간에는 이날 오전부터 33개 상설부스가 설치돼, 퍼레이드 참가자는 물론 많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햇살콩, 러브그로우레터 등 최근 주목받는 크리스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청년들의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해 청년들과 기독교의 열린 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또 가족단위 현장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랑의 우체통, 포토존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참여 활동도 마련돼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독교 문화축제로 꾸며졌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광화문 특설무대에서 박정현, 데이브레이크 등이 함께하는 부활절 기념음악회 ‘2025 조이플 콘서트’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