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2025년 부활절 감사예배
십자가 죽음 통한 대속과 부활
말씀대로 이뤄져, 기독교 핵심
고대 자료 기록된 역사적 사실
논란의 여지 없는 동시대 기록
빈 무덤 사건, 적대자들도 인정
예수만이 하나님 백성 되는 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가 부활주일인 4월 20일 오후 경기 고양 덕양구 순복음원당교회에서 ‘2025년 한국교회 부활절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부활절 감사예배에는 한기총 소속 교단장과 단체장, 대표와 임원, 총무들과 순복음원당교회 성도들이 참석해 본당을 가득 메웠다.
순복음원당교회 찬양단의 찬양인도 후 공동회장 윤광모 목사 인도로 진행된 감사예배는 공동회장 이영희 목사의 기도, 명예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 후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마태복음 28:1-9)’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한 대속과 부활은 갑자기, 느닷없이 일어났거나 예정에 없던 사건이 아니”라며 “예수님께서 공생애 중 선포하신 말씀대로 이뤄진 사건이고, 이것이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회장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성경에만이 아니라 최소 5곳의 고대 자료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기독교를 무너트리려는 사람들도 이에 대해 가짜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며 “‘혼절설’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로마 제국에서 십자가 처형을 당한 사람들 중 살아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믿지 않는 학자들도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십자가 사건이 일어난 지 한두 세기 후에 기록된 것도 아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과 동시대 사람들의 기록이자 그들이 살아있을 때 기록된 것으로, 오류가 있었다면 동시대 사람들에 의해 정정됐을 것”이라며 “빈 무덤 사건도 마찬가지로 거짓이 아니었다. 예수님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이들도 ‘제자들이 시체를 훔쳤다’며 무덤이 비어 있었음을 간접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누구에게도 예수님의 시신을 훔칠 이유가 없었다. 적대적이었던 이들은 시신이 무덤에 계속 있기를 원했다”며 “제자들도 빈 무덤 사건을 알지 못했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한 후 이를 증거하기 위해 그들의 목숨을 스스로 바칠 정도로 변화됐다. 그리고 부활의 첫 증인이 당시 천대받던 여인들이라 기록한 것도 부활이 사실이라는 증거”라고 진술했다.
고 대표회장은 “결국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분께서 공생애에서 하신 말씀들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고 모두 실현됐다”며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 앞에 나오면 누구나 죄 사함을 받고 영원한 하나님 백성이 되고 영광과 은총이 있는 미래를 약속하셨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공동회장 이탁규 목사의 봉헌기도와 명예회장 박승주 목사의 축사 후에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해’ 공동회장 조윤희 목사,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부흥을 위해’ 공동회장 정창모 목사, ‘재해로 고통받는 이들의 회복을 위해’ 공동부회장 송미현 목사 등이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한기총 총무협의회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는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교회가 되고 사랑의 실천자들이 될 것 △배고픈 자를 먹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불안해하는 자에게 평안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 △교회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며, 영적으로 바르게 인도할 수 있도록 길과 등불 역할을 감당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기총은 앞서 발표한 ‘2025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 승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기쁘고 복된 소식이 대한민국을 넘어, 온 세계에 충만하기를 기도한다”며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곳마다 자유가 회복되고, 소망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들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여겨졌을 때, 제자들은 흩어졌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찾아오셨고, 가르치셨으며, 성령을 부어주셨다”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그 어떤 위협이나 고난이, 심지어는 죽음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제자들의 삶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예수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마 16:24)을 말씀하신다. 십자가는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그 앞에서 주저하거나, 포기하며, 떠날 수도 있다”며 “부활이 없다면, 죽음 앞에 그 어떤 힘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을 일으켜 세우셨으며, 십자가 앞에서 잠든 우리를 깨우신다”고 전했다.
이어 “주님께서 마지막까지 가르쳐주신 삶은 사랑의 삶, 섬김의 삶이다. 사랑과 섬김은 나를 비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의 것을 주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길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며 “주님은 생명까지 내어주시며 사랑하고, 섬김의 본을 보이신 삶을 우리가 이어서 살 수 있도록 부르신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는 음성은, 가지려고 하고, 높아지려고 하는 오늘의 우리를 향한 부르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의 광고와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