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와 815런 기금으로
기부마라톤 ‘815런’ 조성 기금
충북 괴산, 대전 보금자리 선사
안상태·곽병도 애국지사 후손
가수 션 씨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8·19호 집을 완성했다.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은 지난 16-17일, 충북 괴산과 대전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 안상태 애국지사와 곽병도 애국지사 후손 가정에 마련된 보금자리는 매년 광복절 열리는 기부마라톤 ‘815런’에서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다.
안상태 애국지사는 일제 지배 체제를 비판하고 민족 문제 해결 및 농민 계몽에 힘쓴 공훈으로 200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특히 안상태 선생 증손녀가 직접 한국해비타트에 사연을 신청했다.
사연에는 “지어진 지 70년 넘은 흙집이어서 지붕 사이로 쥐가 돌아다니고, 집안에는 곰팡이가 가득하다”며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항상 감사로 살아가는 90세 할머니를 위해 손녀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적혀 있었다.
안상태 애국지사 후손 가정은 “어머니가 이렇게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 밝은 웃음을 되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곽병도 애국지사는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활동 공훈을 인정받아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인물로, 대전 19호 집은 곽병도 선생의 후손 가정에 헌정됐다.
지난 겨울, 이영표·최시원·윤세아·임세미·고한민·이시우 등 언노운크루 멤버들과 함께 직접 18·19호 건축 봉사에 참여했던 가수 션 씨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분들과 그 후손분들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 함께 달려준 수많은 러너 분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지은 집”이라며 “100호 집을 헌정할 때까지, 다가오는 2025 815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은 광복 80주년인 올해 광복절에도 독립유공자 후손이 여생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815런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2024년 815런 기금으로 전라남도 화순 1호, 경기도 동두천 2호, 충청남도 청양 3호, 경상남도 창원 4호, 울산 5호, 충청북도 제천 6호, 경상북도 청송 7호, 전라남도 구례 8호, 충청남도 보령 9호, 경상북도 영천 10호, 경상북도 예천 11호, 충청남도 예산 12호, 강원도 강릉 13호, 전라북도 정읍 14호, 전라남도 광양 15호, 충청북도 청주 16호, 대구 17호, 충청북도 괴산 18호, 대전 19호 등의 집을 헌정했다.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