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단’ 수업 시간 활용
수강생들 전시 보고 소감 남겨
정통 교회 자성과 분발 촉구도
이단들 미혹 수법, 더 교묘해져
‘제2회 기독교 이단 자료 전시회’가 지난 4월 22일 오후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침신대 ‘기독교와 이단’ 수업 시간에 진행돼,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뿐 아니라 교수, 교직원, 졸업 동문 등 약 100명이 전시회를 관람했다.
전시된 자료들은 김주원 겸임교수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신천지를 비롯해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통일교, 안식교, 새일교, 영생교, 성경침례교회, 여호와의증인, 몰몬교, 지방교회, 만민중앙교회, 신사도 운동, 천국복음전도회, 전능신교 등 다양한 이단의 자료들이 전시됐다.
뿐만 아니라 이단을 대처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책과 박사 논문도 전시돼 수강생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수강생들은 자료들을 살펴본 후 느낀 점을 자유롭게 발표했다.
한 수강생은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성경공부를 하는 줄 몰랐는데, 이단 자료를 보면서 실감이 났다”며 “특히 비유와 계시록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고, 다른 수강생은 “신천지 자료에서 ‘인섬교’라는 단어를 봤다.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교수님께서 ‘인도자·섬김이·교사’의 줄임말이라고 알려주셔서 놀랐다”고 전했다.
또 “수업에서 구원파는 ‘구원일’을 중요시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구원파 ‘성경암송수첩’이라는 자료에서 ‘구원일’을 기록하는 곳을 발견해 신기했다”, “구원파 자료를 보다 ‘성경은 사실이다’는 책을 봤다. 8일 동안 진행된 성경세미나 내용을 기록한 책이었다. 정통 교회도 이단 대처를 위해 이런 집중 세미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이 외에 이단들의 횡포에 분노하거나, 반대로 정통 교회가 이단을 대처하고 정통 신앙을 바르게 사수하기 위해 더욱 분발하고 자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눴다. 정통 교회 안에 이단 사이비 대처를 위한 유익한 내용이 더 많이 소개되고, 이단 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기독교와 이단’ 수업 담당 김주원 겸임교수는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 때부터 지금까지 이단에 관심을 두고 강의·저술·상담을 해온 실천적 이단 사이비 대책 전문가다. 침례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주원 교수는 “이단 사이비 단체들이 다음 세대 주역인 청소년, 청년들을 미혹하고 있다. 그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교육, 문화, 봉사 컨텐츠를 사용하면서 청소년, 청년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며 “이단들의 미혹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신학교 수업 중 강의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수집해 온 이단 사이비 자료들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단 사이비 관련 자료들을 수집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수강생들이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