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영성신학총서 제11권 발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 영성 소개

성화의 주체, 인간 아닌 성령
구원 확신, 언약적 헌신 병치
성령 은사, 오늘날 계속 역사

▲기독교학술원 총서 11권 표지.

▲기독교학술원 총서 11권 표지.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포럼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엮은 총서 11권(기독교학술원 출판부, 2024년 11월)을 발간했다.

5부로 된 이 책은 17세기 영국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의 영성을 다루고 있다.

개회사에서 김영한 원장(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은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 성령으로 자신 속의 죄를 죽이고자 성화에 힘써 거룩한 삶과 신학을 군형잡은 청교도 영성가’라는 제목으로 그를 소개했다. 그는 “죄를 죽이는 성화의 주체는 인간의 경건 의지가 아니라 성령이라고 한 오웬의 영성론은 성화론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17쪽)”고 밝혔다.

1부에서는 김남준 목사(전 열린교회)가 존 오웬의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를 다뤘다. 김 목사는 “존 오웬의 신학은 성화를 위한 신자의 소명을 언약신학 관점으로 봄으로써, 이미 얻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언약적 헌신을 위한 긴장과 병치시킴으로써 성경적 구원을 이루게 한다는 점에서 숙고할 만하다(56쪽)”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홍만 박사(사우스웨스트 리폼드신학대학원)와 이은선 박사(안양대)가 논평했다.

2부에서는 문형진 박사(기독교학술원 연구원)가 ‘존 오웬의 영성’에 관해 다뤘고, 김윤태 교수(백석대)가 논평했다.

3부에서는 김홍만 박사가 ‘존 오웬과 빌리 그래함의 성령론’을 소개했다. 그는 “빌리 그래함의 성령론은 성령의 주권적 사역보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펠라기우스적 입장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충원 박사(샬롬누리영광교회)와 배정도 박사(창성교회)가 논평을 전했다.

4부에서는 ‘성령의 은사와 열매’라는 주제로 오성종 박사(기독교학술원 교무부장, 칼빈대 은퇴교수)가 ‘성령의 은사와 종류와 목적’을, 정일웅 박사(총신대 전 총장)가 ‘성령의 은사와 열매에 관한 목회신학적 의미’, 오영석 박사(한신대 명예교수)가 ‘사회적 영성’을 각각 설명했다.

5부에서는 조동선 교수(침신대)가 ‘웨인 그루뎀의 영성’을 전했고, 이승구 박사(합동신대)가 논평했다.

1982년 설립 후 현재까지 110차 영성 학술포럼을 개최한 기독교학술원은 오늘날 성령의 사역에 관해, 성령의 역사가 교회 설립후 중단됐다는 존 맥아더 목사(John MacArthur, 1939-) 등의 은사중단설(cessationalism)은 사도행전에 합치하지 않고, 오늘날에도 성령 은사가 지속적으로 역사한다는 웨인 그루뎀(Wayne Grudem, 1948-)으로 대표되는 은사지속설(continuationalism)이 교회의 역사적 경험에 합치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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