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윌라드 소천… 마지막 말은 “Thank you”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달라스 윌라드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달라스 윌라드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금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이자 복음주의 지성 가운데 한 명으로 잘 알려진 달라스 윌라드 박사(Dallas A. Willard)가, 8일 오전(현지시각) 암 투병 끝에 77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윌라드 박사는 “고맙습니다(Thank you)”라는 말을 남기고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현지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포스트는 보도했다. 웨스트몬트대학 달라스 윌라드 센터 책임자인 게리 문(Gary Moon)은 “윌라드 박사는 그의 마지막 날 이른 아침, 천국에 실재하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를 충분히 경험한 상태로 이를 매우 아름답게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美 남가주대(USC) 철학과 교수였던 윌라드 박사는 대표작인 <하나님의 모략>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외에도 <잊혀진 제자도>, <마음의 혁신(이상 복있는사람)> 등 수많은 저서를 썼으며, 최근에는 <제자도와 영성 형성(DMI)>을 공저했다.

윌라드 박사는 지난 2011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방한 당시 그는 제자도에 대해 “제자도는 하나님 나라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탐구하는 작업”이라며 “‘제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참여자”라고 말했다. 또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갖고, 그의 성품으로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할 계획을 갖고 변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중요한 부분들이 누락(omission)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명저 ‘잊혀진 제자도(The Great Omission)’에서의 ‘잊혀짐’과 관련, 윌라드 박사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어디서든 그리스도의 성품과 능력으로 사는 제자들의 삶 속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랑과 선함의 우주적 공동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며 “하지만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요즘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고, 교회들도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켜 행하는 제자를 양육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지상대명령을 잊어버린 제자도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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