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리더십 추구..전국지부 심방통해 선교회 방향성 논의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한국 대표 전요한 목사가 국제대표로 선임돼 5월에 미국선교사로 출국함에 따라 부 대표로 활동했던 이 사무엘(본명 이현정)목사(62)가 한국 대표로 선임됐다.
이 사무엘 목사는 지난 주부터 전국 지부 심방을 시작해 스탭 목자들과 학사리더들을 만나 그동안의 훌륭한 사역패턴을 살리고 앞으로의 발전적인 선교회 방향성도 모색하며 요구 사항 등을 적극 수렴해 가고 있다.
이 목사는 수직적인 리더십을 벗고 통합적인 리더십을 지향할 것이며 모든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에 따르면 현재 UBF 선교 상황은 몇 년 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발전하고 있으며 희망적이라고 한다. 또 독립 의식이 강하고 개인주의적인 지금의 청년들에게 UBF의 일대일 성경 공부는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성경을 전하는 데 더 없이 유리한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선교에 있어 청년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적인 접근에도 적극적이다. 다소 보수적인 본부 홈페이지를 열린 공간으로 바꿔 인터넷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접촉을 시도하고 문턱을 낮추고 청년들 속으로 파고들 전략을 구상 중이다.
실제로 이 목사가 맡고 있는 한양대 센터는 인근 하숙생들을 위한 열린 카페를 열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작은음악회도 여는 등 부담없이 관계성을 형성해 개인 전도로 이어가고 있다.
30년을 넘는 세월 동안 복음주의 학생 운동에 앞장 선 이 목사는 학생복음운동은 소명감과 희생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운 길로 가기를 자청하고 지역교회는 목적과 조건 없이 순수하게 도와줘야 하며 이를 통해 캠퍼스가 살고 궁극적으로 교회가 살게 된다고 피력했다.
또 "캠퍼스 사역이 무너지면 한국 교회는 결국 노령화될 수 밖에 없다"며 "전문가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교계 원로들도 관심을 기울여 학생 운동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5월 공식 활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스탭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이 사무엘 목사는 1944년 전북 장계에서 태어나 대학 1학년 시절에 전도돼 1972년부터 UBF 전임 사역자로 섬기고 있으며 한양대 지부를 맡고 있다. 또 1976년부터 24년째 선교회 세계선교국장으로 선교사 훈련과 선교 대회를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