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기다리는 3천종족 남아”-GBT 권성찬 대표 인터뷰

이재학 기자  jhl2@chtoday.co.kr   |  

2025년까지 이들위한 번역작업 시작하자..'비전2025'

				▲권성찬 선교사는 성경번역 사역에 한국교회에 더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 송경호 기자
▲권성찬 선교사는 성경번역 사역에 한국교회에 더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 송경호 기자

전세계 6천8백여개의 다양한 언어들 중에 성경의 전부 혹은 일부가 번역된 언어는 불과 2천3백여개. 아직도 성경번역이 필요한 언어는 3천여개에 이른다.

여전히 2억5천만명의 영혼이 복음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2025년까지는 이들에게 최소한 성경 번역을 시작하자며‘비전 2025’을 실천 중인, GBT(성경번역선교회, 대표 권성찬 선교사)를 찾았다.

도널드 맥가브란과 함께 현대 미전도종족 선교시대를 연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BT) 및 여름언어학교(SIL) 설립자인 윌리엄 카메론 타운센드(1896∼1982) 선교사로부터 시작한 번역선교는 '언어적 장벽'을 넘기 위해 지금도 존재한다고 권 선교사는 전한다.

곧 선교사역은 생명력이 있는 말씀으로 시작하는데, 그 종족말로 옮길 문자가 없어 지속적이면서도 정확하게 복음을 접하지 못하는 미전도종족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이들에게 다가가 문자를 만들어주며 자연스레 삶으로 복음을 전하고 현지 제자양육까지 하는 중”이라며, 권 대표는 GBT를 소개한다.

또한 요즘은 컴퓨터 등의 등장으로 한 종족에게 성경을 번역해 주는 기간이 10년 정도로 과거에 비해 50% 정도 줄었다.

계속해서 지금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선교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2025년까지 3천종족에게 최초한 선교번역 작업을 착수하자는 '비전2025'를 들며, GBT가 그 중에 1/10인 300종족의 성경번역을 위해 기도중이라 밝혔다.

권 대표는 이 계획에 약 1천2백여명의 선교사가 예상된다며 GBT내에서 반 정도, 나머지 반은 이 사역에 뜻을 같이 하는 선교단체들과 연합하여 충당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 부분에서 권 대표는 "이제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관점을 회복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즉 "교회가 하고 싶은 사역만 한다면, 성경번역사역에 관한 인식이 부족해진다"며, "아직도 '승전보'를 듣지 못한 3천여종족, 2억5천만 영혼들에게 다가가 남겨진 지상과업을 완수하는 것이 하나님의 관심이 아니냐"며 권 대표는 묻는다.

그래서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의 선교사들이 기존의 과밀하던 선교지에서 재배치되고, 나머지 반 정도가 미전도종족에게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곧 현재 한국 선교사의 반인 약 6천여명이 지금 8천종족 중에서도 성경번역이 시급한 3천종족에 가기 위해선 대략 2천여명이 필요하지만, 지금 기껏해야 2백여명 정도가 이 분야에게 사역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며, 권 대표는 "지금 한국 선교는 불균형이며, 이제 하나님 관점을 회복할 때"라고 거듭 주장했다.

덧붙여 선교를 위한 전략적 개념이었던 '10/40창'은 이제 지리적 개념이 되었고, 미전도 종족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돌본다는 '미전도 종족 입양'은 단지 용어로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선교의 과제에 관한 질문에 권 선교사는 "한국이 서구에 이어 다음 선교세대를 위한 중간자로 '새 모델'를 제시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서구에서 비서구로 선교의 중심이 옮겨지는 지금, 이미 선교의 불꽃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점에 해외 디아스포라라는 강력한 선교의 동력원까지 함께 이끌 수 있는 리더쉽을 한국선교가 감당할 수 있나 고민할 때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포럼들이 주제별로 열리고 있다며, 권 대표는 "이제 서구만을 쫓아왔던 것에서 벗어나 한국교회가 '선교'가 뭔지 자문하며 새 모델를 찾고 새 리더쉽을 보여줄 때"라고 알렸다.

권 대표의 말처럼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관점을 회복하여 서구에 이어 선교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이 시대의 선교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며 어떤 리더쉽을 보여줄 수가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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