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나?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m   |  
지난 10일 열린 '새만금 갯벌 송년의 밤'의 행사는 시위의 일변도였던 시민단체의 운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노래마당으로 진행된 '새만금 갯벌 송년의 밤'을 통해 참석자들은 쉽게 마음을 열고 새만금 갯벌 반대 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노래마당은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같이 따라 부르며 배우는 마치 하나의 노래교실이었다. 그 많은 행사를 참석했던 기자도 기자의 신분을 망각한 채 그들과 하나가 되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자연스럽게 가사를 읽으며 새만금 갯벌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현재 시민운동은 얼마나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가?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있는가?

사실 기존 시민단체의 운동은 세미나를 비롯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이 전부이고, 또한 관계자 이외에는 함께 할 수 없는 대중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었던게 현실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취재하며 생각했던 것은 세미나나 서명운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일들은 일회성에 그치거나 그저 사람들의 인식속에 잠시 스쳐 지나갈 가능성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동참시킬 수 있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운동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으로 시민단체의 행사는 한 번으로 끝나버리는 일회용 행사가 아닌 사람들 마음에 깊이 남아 행사의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시민단체들의 대중적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시민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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