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문화적 카테고리 속에서도 나름대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차례(茶禮)에 참여하거나 묘소(墓所)에 절을 하거나 제상(祭床)에 차린 음식을 먹는 일 등에 대해 신앙적 정절을 지키려는 노력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행위들은 우상숭배 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차례는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로서 본인들은 부모에게 드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귀신에게 한 것이다. 거기에 절하는 것은 귀신에게 복종을 맹세하는 것이고, 거기에 차린 음식을 먹는 것은 귀신과 교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전10:14-22). 그것은 엄연히 우상숭배 행위인 것이다(출20:3-7,행15:29,계2:14,20).
현대 크리스천들은 그에 대해 예민하게,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다. 그리고 교리적으로 잘못 깨달아서 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따돌림당할 것이 두려워서인지 적당히 타협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래서 성묘 시에 찬송가를 부른 다음에 절을 한다든지, 제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면서 칼로 십자가를 긋고 만든다든지 하는 해프닝까지 일어난다. 나는 크리스천들이 그렇게 영적으로 나약한 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나님 앞에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 주기 바란다.
우리는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 준 믿음의 결단을 본받아야 한다.
그들은 모든 위협과 핍박을 감수하고라도 믿음의 정절을 지켰다(히11:33-40).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우상(금신상)에게 절하지 않기 위해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들어갔고(단3:1-23), 다니엘은 우상의 제물(왕의 진미)을 먹지 않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거부했다(단1:8-16). 우리 나라의 많은 선진들도 과거에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순교를 당하기도 했다. 이름 없는 많은 여인들도 제사를 거부하다가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