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선교에 적합한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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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세기에 하나님께서 유대민족을 통해 복음을 세계에 펴셨다. 유대민족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았다. 이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민족의 네트워크를 통해 복음이 전세계로 퍼져 들게 되었다. 그때 세상은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안정되어 있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교통이 발달하였고, 치안이 잘되어 있어 사람들의 이동이 용이하였다. 사람들의 이동이 사방으로 용이하니까 복음도 사방으로 빨리 퍼져 나가게 되었다.

제 21세기의 상황도 제 1세기와 아주 비슷하다. 양대 강국이 지배하던 세상이 소련의 붕괴로 미국만 강국으로 남게 되었다. 로마 지배에 의한 세계 평화인 팍스 로마나와 마찬가지로 팍스 아메리카나를 꿈꾸는 미국이다. 여기에 우리 한민족의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음이 제 1세기 유대 민족의 흩어짐에 비견된다. 전 세계 어디든 한민족이 살지 않는 곳이 없다. 문명 세계뿐 아니라 아프리카 오지에도 동남아 정글에도 추운 시베리아에도 열대 아라비아 사막에도 안 가 사는 데가 없다.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민족이 우리 한민족 만은 아니지만 우리 한민족이 흩어져 사는 것이 제 1세기 유대민족의 흩어짐에 비교되는 이유는 교회에 있다.

유대민족은 가는 곳마다 회당을 세우고 그것을 중심하여 살았음에 비해 우리 한민족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다. 우스겟 소리로 중국 사람은 셋이 모이면 우동집을 세우자 하고 일본 사람은 셋이 모이면 회사 차리자 하고 한국 사람은 교회 세우자 한다고 한다. 이럴 정도로 우리 한민족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운다. 오늘날 전 세계에 흩어진 교회가 제일 많은 민족이 우리 한민족이다. 제 1세기에 바울 사도를 비롯하여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들의 회당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오늘날 우리 한민족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제 1세기에 유대민족을 도구로 쓰셨던 하나님께서 제 21세기에는 우리 한민족을 택하여 쓰시리라 믿는 것이다.

특히 인적 자원에 있어서 우리 한민족만큼 선교에 적합한 민족이 없다. 선교에는 타문화권에 가서 일할 선교사가 있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고등교육을 받은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신학교에서 매년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더 이상 그들을 수용할 일자리가 없다. 다른 나라는 신학교에 학생이 그리 없는데 왜 우리 나라는 수많은 신학교에 여전히 학생들이 입학하고 매년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통해 제 21세기에 하실 일이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선교회가 선교사를 모집하면 지원자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지원자가 있다 해도 고액의 선교비를 비롯해서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아 선교회들이 골치를 앓는다. 우리 나라는 희생 봉사 정신으로 일할 선교사들이 얼마든지 많다. 이처럼 우리는 선교를 위한 인적자원에 있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19세기 서양교회의 선교는 식민정책과 함께 이뤄졌다. 서양 나라들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오늘날 다 독립을 하였지만 그들은 "선교사"하면 "식민 통치"와 연결시킨다. 그들 나라에서는 아직 서양 선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다. 한국 선교사는 이런 면에서 자유스럽다. 그리고 피부색에 있어서 흑인들은 백인들을 싫어하고 백인들은 흑인들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 한민족은 백인이나 흑인 모두에게 어울릴 수 있는 피부색을 가졌다.

더운 지역에서 살던 사람은 추운 지역에 가서 살기 힘들다. 인도같이 더운 나라에는 기온이 섭씨 5, 6도만 되어도 동사자가 나온다. 이처럼 항상 더운데 살던 사람들은 조금만 추워도 견디지 못한다. 항상 추운데 살던 사람들도 더운 지역에 가서 견뎌내지 못한다. 한국 사람은 추운 지역이나 더운 지역이나 선교사로 파송 받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겨울에는 영하 20도를 넘는 추위에 단련되었고, 여름에는 30도를 넘는 더위에 단련되었다. 한국 선교사는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 열대 지역이나 한대 지역, 해양성 기후에나 대륙성 기후에나 어디서든지 적응할 수 있다.

선교사들의 음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현지의 음식이 맞지 않아 본국에서 식품을 공수하여 먹는다면 현지인들과 융화되지 못한다. 현지인들과 함께 먹고 함께 생활하는데 있어서는 한국 사람만큼 적합한 민족이 없을 것이다. 우리 한국 사람은 세상에 못 먹는 것이 없다. 서양 사람들이 흉보는 개도 먹고 개구리, 번데기, 메뚜기, 지렁이, 풀뿌리, 나무 껍대기, 흙, 등등을 먹을 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먹는 것이라면 무얼 못먹겠는가. 우리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든 먹거리가 맞지 않아 살기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21세기 세계선교를 위해 예비해 두신 민족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한국교회는 감사하며 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나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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