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대안은 없나?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m   |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권유린이 극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심각성을 고발하는 보도가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벌써 여러 해 전의 일이다.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 규탄을 받는 부끄러운 일도 많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내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가 개선되고 있지 못한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한국에 산업 연수생이라는 이름으로 장미빛 꿈을 안고 방문하는 이들은 대부분 모국에서는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들이다. 하지만 악조건의 산업 현장에서 일하다 팔이 짤리는 등 반 병신이 되어 쫓겨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최악의 노동 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잠시만 고생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일하고 있지만, 모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극심한 반한파가 된다. 그들이 한국에서 기술을 익히고 고향으로 돌아가 사업에 성공하게 된다면 한국에서의 연수의 경험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고, 이것은 한국의 위상을 해외에서 한층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건만, 기업주들에게 그런 생각은 잘 되지 않나 보다.

최근 외국인 연수생 인권유린 폭로 및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는 현재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수생 제도가 기술이전이 아닌 저임금·단순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연수생들이 대부분 과도한 노동과 폭행, 성폭력, 임금 착취 등 극심한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정부는 소수의 악덕 기업주들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더욱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도 엄연한 하나님이 고귀하게 창조하신 인권이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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