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대전지역의 제자들선교회(DFC)의 동아리방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 의해 봉변을 당했다. 급습을 받은 DFC 동아리방은 인분으로 더럽혀지고 비방과 음해성의 낙서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또한 이들은 이 선교단체를 사이비 단체로 전락시키기 위해 음해성 전단을 대전시내 곳곳에 뿌리기도 하였다.
이제는 캠퍼스에 침투하고 있는 이단 단체들의 활동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지능화하여 캠퍼스의 기독동아리들은 언제 이들이 자신들을 해꼬질 할 지 몰라 몸을 사려야 할 판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대하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피해를 입은 단체는 대자보를 붙이고 피켓을 들고 억울함을 토로하였지만, 이것은 피해를 입은 특정 선교단체의 외침일 뿐, 다른 기독동아리의 공동대응을 위한 노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강 건너 불 보듯' 하거나 자신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니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선교단체들도 있어, 새학기를 맞아 이단 단체들의 활동이 기승을 부리는 시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차후 어느 선교단체가 공격대상이 되든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연합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복협과 동아리연합회 등을 통해 협력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피해를 입은 선교단체가 다시금 힘을 얻고 캠퍼스 사역을 할 수 있다. 공동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이단 단체도 그들의 비상식적인 돌출행동을 남발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