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에 대한 침묵은 살인 방조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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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의 PD수첩이란 프로그램을 통하여 낙태에 대한 문제점들을 파헤친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오늘날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놀랄만한 공헌을 한 반면에 다른 면에서는 새로운 윤리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우리의 전통적 사회에서는 한 가정에 아이들이 많은 것을 복으로 생각하여 낙태에 대해 터부시 해왔으나, 낙태의 역사를 보면 원시적인 방법으로 임신한 여인들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려 유산을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며 병원에서는 태아가 클 경우 아이를 절개하여 끄집어 내놓은 다음 다시 모든 조각이 모태에서 나왔나 다시 조각을 맞추어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낙태는 1973년 미국 연방 재판소에서 '태아는 인간이 아니며 여성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로 낙태시킬 수 있다'고 판결한 후,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낙태를 피임의 마지막 수단이나 인구 조절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명을 보호해야할 의사의 손에 의해 생명이 파괴되는 윤리적, 종교적, 법률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을 뿐더러 심한 죄책감으로 심리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기도 하며 합병증으로 평생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1년에 5500만 건의 낙태가 행하여지며, 한국에서는 1년에 150만건 하루에 4,400건 20초마다 한생명이 죽어가는 통계인데, 한 아이가 태어나면 두아이는 낙태되고 있다는 끔찍한 사실은 인구비율로 계산하면 세계낙태 1위국이라는 불명예국으로 가임 여성의 60%가 낙태를 경험했으며 71%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다.

낙태의 이유로는 원치 않는 임신이 54%로 남아선호사상과 범띠, 말띠나, 용띠해에 여자가 태어나면 팔자가 세다고 생각하여 너무 쉽게 낙태를 결정하며,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낙태률이 높아지면서 가방메고 병원을 들어와서 울면서 낙태를 요청하는데 주로 바캉스철이나 크리스마스시즌때 문란한 이성교제로 인한 낙태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이 삼삼오오 떼지어 병원에 들어와서 무슨 환송식을 하듯이 "잘하고 와, 별거 아니야" 수술 끝나고 나오면 "아팠니? 밥이나 먹으러 가자?" 수선을 떤다고 한다.

낙태를 핏덩어리 하나만 제거하는 수술로 생각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으며, 한 산부인과는 하루에도 20-30건씩 낙태시술을 한다고 한다. 한국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성감별에 의해 이루어지는 낙태 등으로 인해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한『히포오라테스의 선서』가 걸려있는 병원에서 아이러니칼하게도 태아가 무참하게 살해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생명을 가꾸고 건강하도록 노력해야할 진료실이 생명을 빼앗아가는 방으로 바뀌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형법269조에 "낙태죄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은 금지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인구 중 25%가 크리스천이지만 교인들마저도 간단하게 원치 않는 아이라는 이유로 낙태를 행하고 있으니, 신앙이 생활과 격리되어있으며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을 겉으로 드러난 범죄라면 낙태는 소리없는 대학살극인 것이다.

낙태 논쟁의 중요한 질문은 '언제 인격이 시작되느냐?'인데 낙태 주장들은 인격은 출생과 동시로 보고 태아를 파괴하는 것은 정당화한다. 그러나 시139:13-16에서 태아의 가치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께서 내장 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기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이 말씀은 태아의 성장과 모든 삶이 하나님의 간섭하에 있다는 사실과 새로운 생명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존엄성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태아는 최초의 아이로 아직 성장하고 있는 중이며 어떤 물건이나 단지 어머니 신체의 부속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경에서는 수태사건(창20:31-35, 룻4:13, 삼상1:19-30)뿐 아니라 태아의 형성 과정도 하나님이 관여하시며 태아를 인격체로 보신다.

예레미아 1:5에서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이 구절은 예레미야가 복중에 있는 동안에 하나님은 주님의 일에 부르시는데 야곱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은 목적을 위해 택하셨으며 (롬9:11), 삼손의 어머니는 임신 중에 부정한 음식이나 독주를 마시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바칠 나실인이 됨으로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삿13:3-5)

바울은 하나님이 나의 어머니 태로부터 사도로 불렀다고 (갈1:15)말하고 있다. 만약 하나님이 그들을 태에 있을 때 불렀다면 태아는 높은 가치와 인격체임이 분명하며, 이렇게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단순한 어머니의 신체의 부속품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또한 하나님은 인칭대명사를 태아시기에 있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인칭대명사들을 출생 전 사람들에게 사용하고 있다.(욥1:21, 3:11, 시139:13-16, 렘20:17-18) 하나님은 (렘1:5)에서 복중에 짓기에 짓기 전부터 "너"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여 인격으로 보고 있다. 고로 하나님은 출생 전부터 인생의 과정을 계획하고 섭리하시며 태아도 하나님의 특별한 피조물이며 완전한 인격체로 보고 계신다.

또 태아도 표현하는 능력이 있는데 눅1:36-44에서 엘리사벳이 세례요한을 임신한지 6개월이 되었을 때 동정녀 마리아가 방문하자 세례요한이 마리아의 태에 있는 세상의 구주 예수로 인하여(당시 수태된 상태)기뻐 뛰었다. 누가복음서의 증거는 태아도 환경에 반응하여 감정을 표현할 인격체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방문 때 복중에 있는 예수를 주님으로 인식함을(눅1:43)통하여 수태시에 있는 예수를 인격체로 보고 있음을 가르치고 있는데, 성경은 태아를 완전한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인격체로 보고 있으며, 태아시기든 수태시든(렘1:5) 하나님에 의하여 생명체로서의 권리가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태아도 동일한 인격체이며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물이다. 낙태를 묵인하면 생명의 존엄성은 무너지고 사람의 살인도 합법화 되어질 것이기에, 낙태에 대한 침묵은 엄연한 살인 방조행위이다. 교회는 낙태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힘써 강단에서 가르쳐야 하며 생명을 살해한 죄악을 회개 해야한다.

목포 C.C.C. 최근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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