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일간의 총회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제51차 총회기간 중 총대들이 회의를 정회하고 단체로 월드컵 축구 평가전을 관람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하성은 총회 2일째인 21일 총회 임원선거가 진행된 직후인 4시30분 정회를 선언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한화리조트에서 한국 : 잉글랜드의 축구 평가전을 단체로 관람했다.

월드컵 개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해야 마땅한 이치이지만 먼저 총대로서 일의 우선순위를 잘 가려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정회는 회의가 너무 길어지거나 서로의 의견 조율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때 서로 지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정된 법으로 보다 발전적인 회의진행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발전적인 회의가 아닌 월드컵 축구 평가전 관람을 이유로 하루의 반을 정회하고 축구관람을 한 것은 과연 한국교회의 총회문화가 올바로 정착이 되어 있는가라는 반문을 제기하게 했다.

기하성 총회 관계자는 "총회 기간 중의 정회는 원칙상 하자가 없으며 이날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회의를 일찍 마칠 수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교단내 중요한 안건을 며칠내 다뤄야 하는 중요한 회의임에도 단체로 축구 경기를 한나절이나 정회하고 관람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같은 맥락에서 총회기간 중 심도있는 회의진행이 아쉽다. 결정된 사안은 한 해동안 지속됨에도 총대들은 성의없는 '제청'과 '동의'를 반복했으며 조금 길게 논의될 것 같은 사안은 임원회에 일임해 결정하도록 하는 등 정기총회의 필요성을 무색하게 했다. 실제로 이번 기하성 총회는 22일 정오에 폐회됐으며 전날 오후 4시30분에 일찌기 정회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회의 시간은 단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임원선거 후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총대 수와 총대들의 안일한 자세는 총회 진행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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