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문화운동연합은 기독교보에 이어 고신교단 전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또 최근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 단군상 훼손을 신고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기독교계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쯤되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민감한 반응을 보여야 하지만 여전히 교계의 단군상대책 활동은 미비한 상황이다. 몇몇 교단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교단의 단군상대책위원회는 활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한기총, KNCC 등의 교계연합기구도 여전히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듯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기총은 오는 6월 7일 단군상대책을 위한 회의 날짜만 잡아 놓고 있을 뿐 단군상 건립의 종교성을 입증할 수 있는 전문가 초빙 등의 물밑작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심층취재를 위해 각교단의 단군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문의하지만 단군상대책위원회가 간판 뿐인 교단이 많았으며 더욱이 단군상 이면에 종교성이 숨어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교단도 있었다.
기독교계가 단군상 건립 문제에 대해 잠시 거센 운동을 보이다 이내 잠잠해진다면 '붉은 악마' 개명 운동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커녕 여론으로부터 '월드컵을 앞두고 재뿌리고 있다' '뒷북이나 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것처럼, '민족의식도 없는 매국노'로 모욕을 당하거나 쓸데 없는 일로 트집이나 잡는 속좁은 존재들처럼 치부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교회를 향한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점점 식어지고 있는 현 세태 속에서 계속해서 한국교회의 초라한 모습이 여기 저기서 계속 드러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