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조직위원회나 문화연대는 한시적 법인이지만, 기민협은 이후에도 법인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월드컵에 온국민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 역시 월드컵 선교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기자가 월드컵을 맞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나름대로 큰 조직과 체계를 가지고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기민협의 모습은 기대만큼 충격적이엇다. 현재 기민협에 도움을 주며 함께 선교에 참가하는 교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월드컵 선교를 위한 목적으로 꾸려진 기민협 실무진은 대부분 퇴직한 목사나 장로다. 교계·교단의 지원없이 몇몇 교회의 지원을 받으며, 60세 이상의 원로들이 본인의 호주머니를 털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지하철에 월드컵 관련 스티커를 65세 이상의 원로 교인들이(이들은 전철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직접 붙이고 다녀야 했다.
이에 윤경원 장로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무보수 봉사로 일하다보니 젊은이들은 아예 오려 하지 않으며, 일하다 나오지 않아도 할 말이 없고 협조 받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힌다.
외국에서 우리 나라를 선교대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80여개국에 8천여명의 선교사가 파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 나라로 들어오는 수 많은 외국인들에 대한 선교에는 무관심한 채, 월드컵에 대한 환호성만 지르고 있지 않나 뒤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늘날 교회는 개교회 성장에만 주의를 기울이며, '우리 교회서 어디로 몇명이나 선교사를 보냈다'는 생색내는, 얼굴 내미는 선교를 하고 있지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