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수양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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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요즈음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매스컴을 통하여 월드컵에 대한 기사가 대서특필한다. 유학 학생들도 휴학하고 월드컵 자원 봉사자로 나섰다. 가치 있는 일로 비중을 두어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거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자기 일을 뒤로 미루고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학생들을 본다. 항간에는 월드컵 때문에 학교도 휴강한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물론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인의 영광이요, 역사이래 전무한 일임에 틀림없다. 잘 이루어 국외 선양과 경제적인 이득도 가져오길 소망한다.

반면 축구 때문에도 울고 웃고 인생을 거는데 영혼을 살리는 복음에는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누군가는 월드컵을 복음 증거 할 기회로 삼고자 수고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라도 알려 한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우리가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일본 사람입니까?'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나쁘고 '한국 사람입니다' 밝히곤 한다. Korea라는 나라를 아는 것이 우리의 현 위치를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어떠하든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인 것은 확실하다. 크리스천으로서 친절과 봉사로 섬겨 아름다운 한국인의 모습과 복음 증거의 기회로 삼아야 함은 틀림없다.

우리는 6월 한 달이 중요하다. 세계 모든 나라의 이목이 한국과 일본에 집중될 것이다. 복음 역사 편에서도 그러하다. 개학하고서 봄 학기 동안 씨뿌렸던 영혼들을 추수려 여름 수양회에 데리고 가야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축구 경기장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말씀과 찬양의 현장으로 초청해야 한다. 이 곳은 죽은 자가 살아나는 생명의 현장이다. 일시적 스포츠가 주는 행복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가 주는 성령의 기쁨 속에서 행복해 할 그 날을 준비하는 것이다. 많은 날 동안 가슴조리며 눈물 흘리며 준비한 열매가 큰 소리로 '슛 골인~'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슛 골인~' 얼마나 기대하고 반가운 소리인가? 이 큰 소리를 듣는 즉시 모든 수고가 보람으로 바뀌고 환희의 감격이 넘쳐나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 날을 기대하며 한 알의 밀 알이 되어 눈물의 씨를 심는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잃어버린 한 영혼이 회복되길 간절히 열망한다. 하나님은 이 일을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지 않았는가!

월드컵을 앞두고 방송사는 유력한 해설자들을 경쟁하듯 내세운다. 경기를 녹화하고, 카메라, 쌍안경도 대두될 것이다. 숙박업체나 오락 산업도 호황을 누릴 것이다. 이미 중국 관광객은 너무 많아 비자 발급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듣는다. 우리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수양회를 위해서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자. 구약시대엔 하나님의 성회를 위해서 금식하며 숨은 죄를 회개하고 희생의 제사를 준비했다(삼상7:6, 스9:3,4). 하나님이 받으시고 함께 하길 소원함이다. 우리는 큰 성회를 앞두고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성결케 하고 중보 기도에 힘쓰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사모해야겠다. 한 번의 기회를 철저한 준비로 '슛 골인~'하는 감격을 맛보아야겠다.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게 하옵소서! 아멘.

채미자 간사(ESF 대표 간사, 한양지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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