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그련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바 없는 한기총이 최초로 김기수 대표회장을 포함한 공식단원들이 조그련과 상견례를 갖는다는 점에서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도 함께 참석, 한기총-KNCC-조그련 3자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한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의 대북 접촉이 잦아지는 듯하다. 국내 기독단체들은 북한교회와 공동예배를 드리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거나 혹은 외국에서 공동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와 우의를 다진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대북접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소리가 있는 반면, 한국교회의 대북정책을 다시 한번 신중히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게 일고 있다.
교파별, 기관별 북한방문과 대북지원이 과연 순수한 동기에 의해서인가 경쟁심리에 의한 무계획적인 지원인가를 가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맹목적인 경쟁이 벌어진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교회의 무차별적인 대북지원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교회의 대북지원과 북한방문이 북한의 성도들에게 어떤 유익을 끼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무분별한 대북지원과 공동예배가 오히려 북한 성도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북한의 성도들을 돕는 길은 어쩌면 이러한 표면적인 만남과 지원보다 우리들의 조용한 기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