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 6.15 공동선언까지 대내외에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장관급 회담은 물론 경제, 군사 등 실무회담까지 열려 통일환경 변화에 발전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2001년 6월 15일에는 금강산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를 개최했고 2001년 8월 15일부터 21일 사이에는 평양에서 민족통일공동행사가 열린 바 있다.
학계와 종교계 대표로 행사에 참가한 필자는 금강산과 평양, 그리고 북한의 여러 지역을 돌아보면서 북한체제의 특성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했다.
가는 곳마다 '위대한 어버이 수령은 우리와 함께 영원히 살아 계신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고 북한 정부는 심지어 '김일성 그이는 한울님'이란 책을 발간해 주민들에게 읽도록 하고 있었다. 실로 북한 체제는 하나의 거대한 우상신권 정치체제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선조정치, 강성대국을 망조하고 있음을 볼 때 북한은 하나의 거대한 병영체제임을 느꼈다.
평양에서 김재오가 발간한 '김정일의 강성대국 전략'이란 책에서는 강성대국의 3대 기둥을 '총대, 사상, 과학기술'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군사력을 강화하고 루첸사상으로 무장하며 과학기술 발전으로 무너진 경제력을 회복하자는 것을 말하고 있다.
지금 북한 체제는 경제가 어려워, 생존을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 부시 정권의 '악의 축' 발언으로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 관계마저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었다.
다행히도 2002년 8월에 들어 남북장관급회담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고 급기야는 북한의 민간급 각계대표 1백16명이 분단 후 최초로 서울을 찾아 '민족통일대회'를 가진 바 있다.
9월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대표회담이 금강산에서 있었고 9월 7일에는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가 열리게 되었다. 1929년 경평축구, 1990년 남북통일축구, 1991년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코리아단일팀이 참가한 후 9월 7일 통일축구가 열리게 된 것은 민족통일로 가는 길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9월 27일부터 16일에 걸쳐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북한선수와 응원단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통일환경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일환경의 변화와 발전에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적 변동역국으로서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 남북관계 개선이나 통일환경 발전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확고한 하나님 중심적 역사 의식을 갖고 한국 교회는 북한 선교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하겠다.
거대한 우상신권체제, 감성대국사회에서 신음하는 북녁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지상명령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최근의 통일환경 변화를 북한선교와 맞물려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여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