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단퇴치 해답 '네트워크'

윤주이 기자  jiyoon@chtoday.co.kr   |  
지난 13일 학원복음화협의회 사무실에서는 '캠퍼스에서의 이단대처를 위한 공동 네트웍 구성'이라는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은 이단이 끊임없이 캠퍼스를 침투해 들어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이나 해결책이 전무하다시피한 캠퍼스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열린 것이었다.

교회와 신앙, 현대종교, 기독신문 등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SFC, JOY선교회 간사들이 참여한 공동 네트워크는 이들이 직접적으로 이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것보다 캠퍼스에 침투해 들어오는 이단에 대해 캠퍼스의 활동주체인 학생, 교수, 직원들이 바르게 판단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난 봄, 대전지역 4개 대학에서 캠퍼스 선교회의 동아리방이 오물로 뒤덮이는 등 이단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습격을 받았고,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조선대, 전북대, 전남대 등에서도 테러가 일어났다.

이단은 테러뿐 아니라 봉사동아리, 학생친목모임 등의 형태로 학교에 정식등록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구원파와 관련이 있는 IYF는 각 대학을 돌아다니며 '영어말하기대회', '명사초청강연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학생들 속으로 침투해가고 있다. 캠퍼스안의 이단문제는 하루 이틀된 일이 아니며 점점 더 지능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체하는 현장에서의 움직임은 주먹구구식이다. 명백한 피해사례나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별다른 손을 쓸 수 없고 포스터나 관련 자료를 들고 행정당국으로 가더라도 비기독인들에게 '이단'이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또한 방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캠퍼스 내의 전략적인 이단 침투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캠퍼스 이단대처를 위한 공동 네트워크의 구성은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피해방지 차원에서 이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 없는 이들에게 대처방안을 제시해주고 상담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한 셈이니 말이다.

앞으로 이단대처 네트워크가 제 구실을 하려면 현장과 네트워크간의 긴밀한 관계성이 중요할 것이다. 관계성의 핵심은 연합이다. 현장과 네트워크간의 연합은 물론이고 현장에서는 기독인들의 연합이, 그리고 기독인들과 학교 당국의 연합이, 네트워크에서는 각 언론사와 학복협간의 연합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금 막 발을 내디딘 네트워크으로 인해 구호로만 그쳤던 연합과 캠퍼스 이단 퇴치 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를 바라며, 한국교회는 캠퍼스 안과 밖이 하나되어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을 길러내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사보나롤라

피렌체의 양심과 영혼을 뒤흔들었던 설교자

진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항거했던 거룩한 역사의 현장인 메디치궁 광장. 많은 여행객이 휩쓸려 지나가고 있다. 사보나롤라가 사형당한 자리에 표시된 표지석 위로. 러셀은 “역사는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대화, 토론, 소그룹, 모임, 회의

교인들이 원하는 소통, ‘방법’보다 중요한 건 ‘투명성’

‘소통’, 목회자와 교인 간 인식 차이 커 특정 직분자에 몰린 의사결정구조 거부 청년·여성 등 별도위원회 신설도 대안 교회 소식을 성도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은 ‘소통 방법’을 고민하는 반면, 성도들은 ‘구체적인 내용과 투명성’을 원하는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력한 기도의 열정 회복하는 계기 되길”

교회가 하나님 부르심 충실 응답해 복음 전파하고 세상 변화시킨 순간 이면엔 언제나 간절한 기도 선행돼 30번째를 맞이한 세계교회성장대회(CGI Conference)가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자’라는 주제로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

대학총장포럼

대학 총장들이 수여하는 첫 ‘한국기독교대상’ 수상자는

목회·선교·봉사·교육·목양 부문 오정호·황덕영·이기용 목사와 김원광·정성진·옥성석 목사 수상 반성경적 사조에서 교회 지키고 불신 위기 타파, 거룩성 회복과 하나님 나라 확장과 사랑 실천 지난 10년간 연합, 하나님 은혜 말씀과 성령, 참된 회개와 갱…

외교부

외교부 “중동 선교사들, 안전관리 각별히 주의를”

중동 정세 불안 지속, 위난 대비 레바논·이스라엘 선교사들 빨리 항공편 등 통해 출국할 것 권고 외교부는 해외 파송 선교사의 안전 확보와 선교단체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 17일(목) 홍석인 재외국민보호·영사분야 정부대표 주재로 ‘2024년 하반기…

통일부

“젊은 세대 통일 상상하도록 교계 역할 해 달라”

통일 교육과 북한 인권, 억류자 대한 교계 관심과 협조 당부해 8.15 독트린 종교계 관심 요청 통일부는 지난 21일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2024년 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수경 통일부 차관과 국가안보전략연구…

채식주의자

“한강 노벨상 받았어도, 학교 도서관에 폭력적 서적은 안 돼”

학부모들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도 그의 대표작인 의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한강 작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