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진행중 의견이 두 부류로 나뉘게 되었다. 유권자의 선거 참여에 관한 교육 정책적 측면과 캠페인적 측면이었다. 전자는 근본적인 정치 교육 해결 방안으로 학교 교육 과정에 '정치 교육'이란 교과목 개설을 주장했으며, 후자는 보다 현실적이고, 신속한 방법론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의 선거 문화를 고취시키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토론회의 전제가 '선거 참여에 관한 유권자의 권리를 알리고 그 권리를 자발적으로 행사하도록 하자'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의견중 계몽주의적 사상이 개입된 주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캠페인적인 측면에서의 여러 교육 방법론이 새롭게 제시되기 시작했다.
여러 많은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했다. 그 중 인상깊었던 주장은 '친금감있는 생활 소재로 접근해 정치 교육을 유도하자'는 의견이었다,
현 시대에 가장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 소재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각종 매체이다. 바로 대중 매체 잘 알려진 방송과 인터넷. 이 매체들을 통해서 유권자들의 정치 의식의 수준과 선거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싸움은 공중전이라 할 수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한 공중전으로 모든 싸움을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더이상 길거리 캠페인, 전단지를 나눠주는 육탄전의 때가 아니라, 이제는 공중에서 모든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 때인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선거 운동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정치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을 유권자들이 매체를 잘 활용하는 시간대에 방영을 해야한다. 예를 들면 뉴스의 중간에 쉬어 가는 코너로 5분 정도의 정치 교육 혹은 그에 관련된 사이트를 오픈하는 것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관련 전문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 서로간 힘을 합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또한 유권자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던진 한 표가 정치·행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또한 그로 인한 변화가 나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