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교수들에게 바라는 이야기들도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선교단체에 바라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고 느껴진다. 내향화되어가고 현장의 변화에 발맞춰가지 못한데 대한 자성과 선교단체의 정체성 모호를 지적한 외부의 시각들이 그것들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을 엮어주는 하나의 화두는 '선교단체의 목적'이다. 현재 선교단체의 학생의 대다수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이들은 캠퍼스에서 선교단체의 일원으로, 학생으로 바쁜 삶을 살다 주일에는 교회에서 헌신한다. 물론 믿는자의 믿음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헌신하는자에게 하나씩 주어지는 짐을 본다면 가혹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여기서 선교단체의 목적과 정체성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기신자를 교육시키는 것은 교회가 담당하고 있다. 선교단체는 말그대로 '선교단체'다. 교회와는 달리 제약이 많지 않아 젊은이들에게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안자들이 이시대 자신의 영적 갈급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풍성한 주의 양식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다.
물론 복음을 외면하는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접근 방법을 찾고있다. 그 방법을 찾기전에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정비하자. 길을 찾기 전에 방향부터 잡아야 하는것이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