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중심 자원봉사활동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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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보다도 자원봉사활동이 요청되는 오늘, 많은 학자들이 현대사회에서 특별히 자원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와 의미를 다양하게 지적하고 있다. 사회공동체의 약화 방지, 사회변동에 따른 새로운 욕구의 발생에 대처, 여가의 선용과 자아실현에 기여,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과 예방 등 자원봉사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문제의 발견을 위해 제도적, 정책적, 노력이 효과적으로 가능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기존의 거대한 관료조직은 때로는 경직되고, 신선한 지각과 인식을 결여하기가 쉽지만,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단순한 자원봉사활동에서 전문가적인 자원봉사자의 참여할 수 있는 지식언론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원봉사의 특징은 그 대상이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치중하여 발달했다는 점이다. 봉사활동 방법의 측면에서도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자원봉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보다 당면한 문제를 일시적 응급 대응하는 치료적 방법으로 결국 일회용 행사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행해져 왔고,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이 같은 점에서 일대 전환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더욱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많은 관 중심의 조직이 구성되어 있는 것 또한 자발적 자원봉사를 변질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정권이 탄생할 때마다 새로운 조직이 등장했다. 새마을 운동, 바르게 살기운동, 자유총연맹, 제 2건국 등 자원봉사 인프라 구축이 관(정부) 중심이며, 또한 국가행사 중심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고, 이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 참여 보다 행사의 동원되어 자리를 채우고, 기념품을 받는 오히려 많은 문제만 남게 했다. 예를 들어 청소년 봉사활동도 학점을 받는 수단으로 전락했고, 최근 몇 년간 정부 각 부처별로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되고, 자원봉사자 모집, 훈련을 시켜 배치하는 기관이 지방정부의 부설기관처럼 운영되거나 관련 부서의 직접 통제 하에 있는 현상은 매우 우려되는 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전문가 없이 형식적으로 무리하게 설치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본래의 취지대로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야 하며, 그 목적은 자원봉사활동의 인프라 구축에 있어야 한다. 그 동안 자원봉사단체들이 노력하여 온 자원봉사 활동지원법이 통과되지 못하는 것도 지원법 내용이 관 중심의 센터지원법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의 나야가야 할 방향을 몇 가지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 각 부처에서 일관성 없이 추진되는 자원봉사 정책들이 많은 혼란을 주고 있으므로 자원봉사 국가정책이 나와야 하고, 둘째, 지도층의 인식제고로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전문적인 활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셋째, 자원봉사활동이 지방화를 이루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스스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넷째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는 지도자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을 효과적으로 모집, 교육, 훈련, 배치, 지속적 활동으로 유도하여 기초를 철저히 하는 일, 다섯째,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끝으로 국제자원봉사활동과도 연계하여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의 질을 높여야 하겠다.

윤석인 사무총장(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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