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목회자를 보고싶다.

김규진 기자  kjkim@chtoday.co.kr   |  

'죄를 사랑하지 않고, 은혜로 사는 사람을 보고 싶다'

이전 날 교회 목사님은 성도들에게는 하늘이었다. 사실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목회자를 섬김으로 거룩과 경건을 배워가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목회자의 권위는 최근 몇가지 사태로 땅에 떨어지고 마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얼마전 여신협 기독교여성상담소가 발표한 교회내 성폭력에 관한 자료는 목회자들에게 적잖은 우려와 반발의 소리를 들었다.

7월 3일(목)에는 김홍도 목사가 검찰에 2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교회라는 울타리 안도 아닌 세상법정에서 교회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고소되었고, 지난 30일 처음 조사를 받을 때는 탈진까지 했었다고 한다.

굳이 이 문제 뿐만 아니라 교회의 세습과 불륜의혹 등 벌써 2003년의 절반을 지나면서 교회의 권위를 실추하고 세상 이들에게 '욕'을 먹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부인하고 싶으나 부인할 수 없는, 거룩한 하나님을 모신다는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경건의 모양을 가졌으나 그 속은 불경건한 이들'보다 '불경건한 모습이지만 경건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먼저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또 경건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크리스천이라면 불신자이나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로 부터 판단을 받지 않겠는가.

한국교회가 '욕'을 먹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먼저 언론부터, 본인 기자부터 각성을 해야할 것이다. '이슈'만을 쫓는 독자들을 만들어 낸 것은 어떻게 보면 언론이 잘못한 일 아닐까. "악한 일보다는 은혜로운 일들을 찾아 발굴해야 한다"는 당부를 현재 기자는 많이 듣고 있다.

궁극적인 문제의 해결점은 어디 있는가? 결국 우리는 교회의 뿌리이신 예수로부터 그 해결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오늘날의 교회 모습 중 악한 부분은 분명 예수가 바라고 꿈꾸었던 교회 모습이 아니였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았고, 그 선의 모범을 보이셨다.

그런 예수의 사랑을 닮은 정말 멋진 목회자를 보고 싶다. 특히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먼저 그 모범을 보여준다면 정말 좋겠다. 대교회를 만든 것은 그만큼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증거이며, 그들이 큰 축복을 받은만큼 하나님께 더 큰 사랑의 빚을 지지 않았는가. 그것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

죄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덕적 헤이에 빠져 하나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이들은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다. 자기가 은혜로워야 또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지 않겠는가. 신앙의 기본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또 늘 그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 말들이 어린아이의 말로만 들린다면, 그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예수는 현실을 제압하고 살았지 타협하고 살지 않았다. 죄를 철저히 도말하고, 사랑으로 이 타락한 세계를 제압하고 살았던 예수를 닮은 목회자. 예수를 믿는 한 사람의 성도로서, 현실 속 그런 모범이 되는 이를 기자는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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