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YMCA의행보에주목한다.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kr   |  
1844년 6월 6일 영국 런던, 22세의 조지 윌리엄스(George Williams)를 비롯한 12명의 청년들은 젊은이들의 기독교 모임, '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를 조직한다.

이들은 종교적인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끼쳐서 하나님의 나라를 주변 사람들 사이에 확대시킨다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 모임은 산업혁명 직후, 혼란한 사회 속에서 시달림을 받고 있던 노동 청소년들의 정신적ㆍ영적인 상태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YMCA 운동은 현상적인 발전을 날로 거듭하여, 창설 4년 뒤인 1848년에는 런던 100명, 지방 520여명의 신입회원이 등록됐다. 이러한 YMCA운동은 유럽, 미국 등으로 급속히 퍼져나갔으며, 1855년에는 파리에서 YMCA세계연맹(The World Aliance of YMCAs)이 결성되기까지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1903년 10월 28일 정회원 28명, 준회원 9명으로 황성기독교청년회(서울YMCA 전신)가 창설됐다.

한국 근대사의 한 주류를 형성한 YMCA는 2·8독립선언을 비롯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물산장려운동, 계몽운동, 농촌운동, 전쟁구호운동 등 한국 개화의 역사를 담당해왔다.

한편, 지난 3일 서울YMCA 2층 강당에서는 제23대 서울YMCA 강태철 회장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이에 앞서 지난 약 7개월동안 서울YMCA는 모진 폭풍우를 만나 심한 고통과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표용은 이사장 퇴임, 김수규 전 회장의 비자금 문제, YMCA 직원들간의 불화 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민사회단체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YMCA가 이번 강태철 신임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을 내딛길 원한다.

서울YMCA가 그동안 실추된 사회적 위상과 신뢰를 하루속히 회복하는 한편, 오히려 이런 아픔들을 새롭게 태어날 수 기회로 삼아 이전보다 더 멋있게 청년의 기상을 한국사회에 뽐내는 YMCA가 되길 바란다.

지난 100년동안 한국사회에 큰 종적을 남겨왔던 청년의 용기와 도전정신, 열정을 창립 2세기를 맞는 YMCA를 통해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은 것이 기자의 마음이다.

아울러 서울YMCA가 무엇보다도 YMCA의 창립목적인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삶에 밝은 이정표를 제시하는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주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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