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이제 기독교의 가면을 벗으라'

김규진 기자  kjkim@chtoday.co.kr   |  
지난 7월 홍콩이민국에 의해 강제추방이 결정되었던 JMS 정명석씨(57)가 현재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현지 한국총영사관은 정명석씨가 밀항 내지는 위조여권을 이용해 홍콩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반 JMS 세력인 엑소더스 사무실에서 폭력사건이 있었다.

엑소더스의 주장에 따르면, 정명석씨는 홍콩에서 도피하기 직전 주일설교를 통해 JMS 신도들에게 자신이 홍콩에서 잡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엑소더스 일부 인사들에 대한 폭력행위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엑소더스측은 관련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JMS 신도들은 극구 아니라고 반대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한 시사 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번 사당동 엑소더스 사무실에서 있었던 JMS 신도 4인의 폭력사건도 JMS 본부측은 '젊은이들의 돌출행동'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조차 이번 사건에서 이들을 가해자 피해자로 구별하지 않고 같은 집단 내의 충돌 정도로 인식, 수사를 마무리해 쓴 소리를 들었다.

현대종교 심우영 편집국장의 말이 생각난다. "그들이 몸담은 곳이 진리라면 그런 열매가 나올 수 없다" JMS 신도들이 맺은 ‘폭력’이라는 열매는 그 폭력지시를 정명석씨가 내렸든 내리지 않았든 이미 JMS가 종교단체로서 추구해야 할 진리와는 상관이 없는 단체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물론 보통 교회나 절 등 종교단체에서도 폭력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단적인 부분만을 보지않고 그들이 그날 밤 그 일을 행하려 한 배경과 또 치밀한 사전준비, 사무실에 난입했던 이들의 언행 하나하나 등 모든 상황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본다면, 이제 더 이상 JMS는 '고상한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단체가 아닌 세상논리와 힘을 추구하는 사교집단 일 수 밖에 없다.

JMS, 그들은 더 이상 ‘기독교’라는 간판을 달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진리는 이미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사랑’과는 멀어진 지 한참이다. 삶이 진리였던 예수와는 달리, 이 단체의 대표라는 이는 자신을 추종하는 이들을 버려두고 그들의 돈으로 해외에서 온갖 추문을 뿌려대며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에는 세상 법까지 어겨가며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자신을 메시아라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메시아였던 예수가 자신들의 양들을 버리면서 목숨을 부지했던가. 예수는 죄 없으시지만 십자가를 지시고 영광의 길을 걸어가셨다. JMS 신도들은 정명석씨가 현재 고난과 핍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와 다른 점은, 정 씨는 스스로의 죄로 말미암아 스스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로 정명석씨의 마지막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것이다. ‘멸망의 자식’ 이었던 유다를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를 알 수 있듯이, 자칭 메시아 정 씨의 마지막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속 예수는 죽고 부활하셔서 현 시대 높임을 받지만, 정 씨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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