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는 고신대복음병원 정상화와 관련, 9일 노조측을 비롯 전병찬 신임 원장(신경외과 교수), 직원 등을 만나 병원 정상화에 대한 각 측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노조측은 병원 문제의 시발점을 경영권의 문제로 짚었으며 이를 위해 전문 경영 및 투명한 경영 체계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간 협조가 불가피하며 행정측이나 혹은 교수협 측에도 다소 양보하고, 희생할 마음의 준비도 돼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신임원장 전병찬 원장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 혁신을 통해 진료를 활성화 시키고, 교수 및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낼 것이며 부도로 실추된 병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먼저 경영 혁신과 관련, 전 원장은 인센티브 제도를 인프라로 설정해 과별 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영권의 독립을 꾀하고 있다. 또한 교수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원로 의료 교수들을 비롯 인턴사원 등을 찾아 복음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전 원장은 노조측의 입장을 살피고 있는 상태며 노조측과의 화합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전 원장을 비롯 교수협측, 노조측의 움직임이 복음병원 정상화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는 그들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복음병원 정상화를 위한 각 측의 노력이 요구되는 이 때, 서로 간 이익의 여부를 가지고, 시비할 것이 아니라, 양보와 화해만이 나락에 떨어진 복음병원을 다시 치켜 세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복음의 정신으로 세워진 기관이니 만큼 복음의 정신으로 다시 복원되어야 할 병원이다. 즉 희생의 정신에 입각해 행정측, 교수협측, 노조측 등이 얼마 만큼 서로 간 희생을 감수하며 뜻을 합해 병원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는가에 따라 병원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어떤 직원은 자신은 병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병원을 위해 어느정도 희생할 각오도 되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복음병원의 미래는 제 3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 병원의 각 부의 직원들을 비롯 구성원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