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조선족교회'가 주도하고 있는 '국적회복운동'이고, 두번째는 KNCC 인권위원회,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중국동포의 집 등으로 구성된 '재외동포법개정을위한기독교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재외동포법개정' 운동이다.
이 중 조선족교회가 주도하는 국적회복운동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만주로 이주 당한 조선족들은 한국으로 돌아와 살 수 있는 천부적 권리를 강조, 한국정부는 마땅히 이들에 대한 국적회복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법무부를 비롯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북경녹색기술경제대학설립 리동춘 이사장은 국적회복운동이 정치문제로 비화되어 중국에 사는 80%이상의 주류 조선족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또한 일부 조선족 노동자들의 국적포기 운동이 전체 조선족들이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준 나라를 배신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리 이사장은 조선족을 돕는다는 것이 오히려 전체 조선족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며, 조선족들의 가치를 갉아 내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조선족은 게시판을 통해 "국적포기든지 국적회복운동은 대부분의 조선족들이 시간을 벌기 위해 하는 것 뿐"이라며 "한국국적은 솔직히 조선족들에게 현혹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허다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이번 운동을 처음 조금이나마 지지한 것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와서 너무도 푸대접받고 있으며, 한국사회에 중국동포들도 국적을 요구할 정도로 당당한 동포라는 것을 국민 전반에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스톱(stop)해야 할 때이며, 더 밀고 나간다면 서 목사는 착오를 범하고 이번 운동에 동원된 조선족들도 비난을 면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족을 위한 단체들도 국적회복운동에 반대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법무부의 강제추방이라는 거대한 산을 앞두고 하나가 되어도 모자를 판국에, 서로 다른 방법을 취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0년간 시민운동으로 한국사회를 움직여온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서경석 목사의 묘수를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무리수라고 지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