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에서의 경험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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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란 어떤 사건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거나 행동에 참가함으로 얻어진 결과로서의 기술, 지식, 실천 등으로 개인의 삶을 형성하는 의식적인 사실을 말한다.

경험에는 경험하는 주체로서의 마음과 경험되는 대상으로서의 객체인 사물 모두를 포함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플라톤(Platon)은 경험을 관념과 완전분리하여 물질적 현상의 세계에 제한을 두고 경험의 세계를 일시적 환상이라고 하여 참지식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대로 경험론자 로크(J. Locke)는 천부적인 선험적 표상을 부정하고 모든 지식과 관념은 감각에 기반한 반성적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라고 했다.

헤겔(G. W. Hegel)은 경험안에 감각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다 포함된다고 말함으로써 위의 양자를 종합하였다.
듀이(J. Dewey)는 경험을 행동과 그것에서 얻어진 결과의 앞뒤를 연결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라 하여 마음과 육체적 행동의 연속성을 주장하고 마음과 몸을 분리하는 이원론을 배격했다.

교육에 있어서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것은 마음의 훈련이 육체적인 행동을 수반한 것으로 결코 마음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형성(shaping)은 감화를 받은 모든 행동이 모이게 되면 바람직한 행동을 이륙하게 되는 것이다.

행동의 형성에서 실험자 또는 치료자는 원하는 방향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들만을 강화함으로써 원하는 방향의 행동을 습득하도록 하고 원하지 않는 방향의 행동에 대하여는 전혀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하여 결국 원하는 방향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르친다.

교육도 의미있는 경험들에 대한 계획과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경험이란 나와 자녀와의 관계, 또는 자아와 환경간의 관계에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경험의 형태와 그 사용의 형태여하에 따라 개인의 인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개인을 규정하고자 할 때는 그 개인의 가진 바 또는 과거에 가졌던 경험 형태와 그 개인의 경험 사용양식을 토대로 하여 규정된다.

교회교육에 있어서 경험의 교육은 바로 그리스도 앞에서의 강한 결단과 기도와 실천에서 형성된다. 즉 분산되고 무너진 것이 조직화 되고 구성되어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학적으로 '변화현상'이라 한다. 이러한 경험의 형성은 또래 문화에 따라 다르다.

유년기의 특징은 탐구에 있다. 즉 경험의 획득에 있다.
청년기의 특징은 자아의 강력한 탐구, 방향의 탐구 그리고 자아 사명의 발전에 있다. 청년기 때에는 유년기와 장년기의 과도기에 주어지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자신에게 닥쳐오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은 결국 만족할 만한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장년기에 있어서는 유년기와 청년기의 쌓여진 경험들을 중심으로 모든 일을 독창적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년기는 가장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인격은 이러한 경험의 형성을 중심으로 하나의 기본적인 통일과 완성을 이뤄간다. 인격은 하나의 연속이다. 시작이 있고 마감이 있어 통일된 연속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의 형성은 가르침과 내용이 언어로만이 아니라 몸으로써 전달될 때 차원높은 경험세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류엘 하우(Reuel Howe)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교사가 어떤 재료를 가르치고자 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학생들이 그들 나름대로 느끼는 복음에 대한 새로운 뜻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또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무시하는 일이 있는데 교사가 할 일은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다 오히려 성령이 그들의 학습속에 임하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학생으로 하여금 자기 힘으로 믿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교사는 그 뒷받침의 역할만 해야 한다.

셋째,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속도를 정하여 추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에 맡겨서 학생들의 능력과 속도에 따라 학습하게 해야 한다.

넷째, 교사는 자기의 교수 방법을 고집하지 말고 여러가지 교수 방법을 터득하여 임기응변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계시가 항상 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것, 즉 계시는 개인을 통하여 나타나며 이러한 계시는 인간과 인간(너와 나)의 밀접한 관계속에 이뤄진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경험 형성이 지도자의 그리스도를 닮은 삶의 모습을 통해 확산되어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엄문용(대한기독교교육협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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