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70만 기독카페연합 결성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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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개정 발효된 저작권법과 관련, 까페와 블로그 들에서 사용되어지던 CCM 음원들이 내려지면서 위기에 처했던 기독까페들이 CCM 사역자들과 기독까페 네티즌 모두에게 좋은 WIN-WIN 전략을 내놓았다.

찬양나라, 찬양과 쉼 그리고 평안, CCM 악보나라 등 포털 다음(DAUM)에서 CCM 까페 최고 순위를 자랑하는 까페들이 모여 70만 기독카페연합을 창설하고 CCM 음반 공동 구매, 사역자 연합 콘서트, 교회사역으로 연결 등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CCM 사역자의 권익과 CCM 산업의 재정적인 기반을 흔들지 않은 채, 네티즌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재안으로 비춰진다.

온라인에 관한 저작권 개정으로 빚어진 네티즌들과의 반발을 배경으로 제기된 위와 같은 네티즌 중심의 CCM 살리기는 운동의 지속성의 가부와 CCM 온라인 유통 산업의 개편 등 부수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온라인 저작권 법의 CCM에서의 적용은 CCM 사역자들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만큼, 옳고 그름을 단순하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런 시점에서 네티즌들은 저작권법을 인정하되, CCM만의 특성을 살려 까페 및 블로그를 통해 찬양을 계속 공급하고 음반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나선 것은 환영할만하다.

'상업성'이 강한 일반대중음악과는 달리, '나눔'의 목적이 강한 CCM은 온라인 저작권에 관련된 법률이 적용된 후에도 '이를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의 논란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생겨난 70만 기독카페연합의 활동들은 합법적인 '나눔'의 정신을 사이버 공간에서 실현할 수 있는, 매우 고무적인 시도이다. 이는 대중음악과는 존재의 목적이 엄연히 다른 CCM이 대중음악계에 종속당하지 않고 오히려 저작권 논란을 지혜롭게 극복해내는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독교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즉, 가운데 기독카페연합의 활동은 기독교 문화에 맞게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재해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 문화계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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