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결과 문제의 간호조무사는 신생아 학대 사진을 스스로 찍어 올렸다고 진술하면서 "이뻐서 그런건데 일이 이렇게 돼서 애기와 부모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일이 '홈페이지' 조회수 집착이 그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문제의 간호조무사는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특색있게 꾸미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으며 이같은 일이 한 개인의 일회적 사건이 아님이 점차 드러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이 인기를 끌기위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엽기적인 사진 및 글들을 올려놓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신생아 학대 사진 게재'도 이번에 터진 사건이 처음이 아니며 각종 채팅과 동호회 사이트의 음란성, 게시판에 올라오는 저속한 글들, 갈수록 다양해지는 사이버 범죄 등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터넷의 부작용들이다.
개인을 넘어 언론들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선정적인 기사들을 생산해내고,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의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어두운 뒷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상에서의 '사이버 윤리'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소위 '어른도 없고, 경찰도 없고, 얼굴도 없는' 사이버 상에서의 윤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 사회에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예절과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며 개개인이 사이버 공간 또한 우리가 아름답게 가꾸어야할 또 하나의 사회임을 깨달아야 한다.
신생아 학대 사진을 게재한 간호조무사도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인격모독의 극심한 비방과 욕설로 대응하는 네티즌들도 동일한 범죄자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화가 난다고 해서 '욕설'을 하는 것은 또다른 이름의 '살인'이며 '범죄'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라고 하시지 않았는가.
자유는 책임이 있는 자에게만 허락된다는 사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리임을 기억하자. "이뻐서 그런건데..." "화나서 그런건데..." 더이상 이런 무책임한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