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복음주의 청년운동, 한국교회의 '희망'

김진한 기자  jhkim@chtoday.co.kr   |  
최근 복음주의 학생운동 진영이 사회내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산하며 사회참여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70,80년대 복음주의 학생운동은 '정교분리'의 원칙을 내세워 복음전도에만 관심을 갖고, 소극적인 사회참여 입장을 견지해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서 있던 진보 기독 학생운동측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기독교사회책임>(이하 사회책임), 기독교대학총연합(이하 기대총련), 청년의 뜰,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각종 기독교 단체가 다양한 색깔의 기독학생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혀 주위의 이목을 끌고있다.

지난해 한국의 기독교는 대형교회 일부 목회자들의 부정,부패 문제를 비롯해 정부의 개혁입법안인 '국가보안법폐지' '사학법개정' 등에 강력히 반발하는 '수구 보수세력'으로 비춰져 진보측 인사들의 비난을 받는 등 대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내적으로 근 몇 년간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해 한국의 기독교가 총체적 위기를 맞이 했다는 적신호를 알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 재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기독학생운동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신교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세력은 역동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주의 학생운동이 순수한 동기와 목적을 잃는다면 한국교회 재도약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현재 <사회책임>은 소극적이나마 한기총 '기독학생운동본부'(가칭)와 연계해 각종 청년,대학생 수련회에 자단체의 강사들을 참여시켜 기독청년들의 바람직한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지난달 말 발기인 대회를 갖고, 주력사업으로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의 가치관 운동을 전개할 나갈 것을 공표했다.

한편 기대총련 역시 '건강한 대학생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시해 '사회 운동' '정치 운동' '정직·나눔 운동' 등을 펼치기로 해 기독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예고했다.

위와 같은 단체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념 운동' '사회 운동' 등은 자칫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기에 그 활동면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이 단체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학생사회내 파당을 짓게하며 한국교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핵심세력으로 낙인 찍히게 될 것이다.

복음주의 학생운동은 '복음 전도 운동' 그리고 순수한 '사회 참여 운동'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각 단체의 대표들은 학생들을 서포트 해주는 역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독학생운동의 성패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에 달려있다. 철저히 비기득권층을 지향하는 학생운동이 일어날 때 비로소 복음주의 학생운동은 탄력을 받게 되고,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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