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로 칼럼] 예수님의 서번트리더십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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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로 교수(고려대 경영학과, 한국리더십학교장)
▲이장로 교수(고려대 경영학과, 한국리더십학교장)

최근 C. Gene Wilkes가 저술한 ‘Jesus on Leadership’이라는 책을 읽고 예수의 서번트 리더십(종된 지도력, Servant Leadership)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Wilkes에 의하면 예수는 모든 측면에서 서번트 리더이다. 예수는 그의 사명(Mission)을 섬겼다. 예수의 사명은 “고난받는 종 메시아”(The Suffering Servant Messiah)였고 예수는 그 사명에 생명을 다해 봉사했다. 예수에게 그 사명은 모든 것이었다. 그것은 그의 죽음을 포함해서 그가 지구 상에서 행한 모든 것의 목적과 방향이었다. 예수는 결코 자신을 섬기지 않았다. 그는 먼저 그에게 사명을 주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종이 되었다. 그는 아버지의 종으로서 자기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즉, 사명)을 행했다. 예수는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6:38).

예수의 Mission 및 Vision

그렇다면 아버지의 뜻, 즉 예수의 사명(Mission)은 무엇인가?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사명선언문을 세 가지를 소개한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4:18-19)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비전은 사명이 완수되었을 때 나타날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비전을 전파했다. 예수의 비전은 한마디로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heaven)로 제시되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가득차 있는데 성경의 마13장-25장은 예수의 비전이야기들의 집합이라 볼 수 있다. 예수는 그의 사명이 완수되었을 때 세상의 모습, 즉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전파함으로써 제자들을 인도했다.

예수의 제자세움 및 팀 만들기

예수님은 아버지의 종으로서 아버지의 뜻(사명)을 섬겼을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그 사명을 이루어갈 제자들을 섬겼다. 예수는 그가 뽑은 제자들과 함께 있었다. 가능한 모든 시간과 장소를 제자들과 공유하면서 메시아를 보여 주셨다.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시면서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다.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성령의 권능을 부여하시고 세상으로 파송하셨다. 성령 충만하여 세상으로 보냄받은 제자들은 또 다른 제자들을 구비시켜서 그들이 떠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세상 끝날까지 전파되도록 했다. 서번트 리더들은 제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리드할 수 있도록 능력부여함(Empowering)으로써 리더십을 번식한다. 예수는 사명과 비전을 공유하는 12제자들로 팀을 만들고 그들을 세상으로 보내서 그들과 함께 하나님나라를 완성하여 가신다.

서번트 리더와 리더십

사명은 서번트 리더에게는 모든 것이다. 하나님 또는 권위있는 사람이 리더에게 부여한 사명은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의 초점이다. 진정한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그 자신의 관심사 보다는 그에게 부여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을 겸손히 낮출 때 시작된다.

서번트 리더는 그와 함께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한 종이다. 사명에 봉사하는 동안 서번트 리더들은 다른 사람들을 능동적으로 모집하고 세워서 리더와 함께 하도록 한다. 그 리더는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 그들에게 부여된 사명을 수행하도록 비전, 방향, 지시, 자원을 제공할 때 서번트가 된다. 그 리더는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구비시키고 그들과 팀을 이루면서 봉사한다.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사명(Mission)이 어느 한 사람을 사로잡을 때 시작된다. 이 사람은 그 사명에 종이 되면서 리더로 변한다. 사명이 없이는 리드하고픈 필요나 동기가 없다. 그 리더는 미래에 그 사명이 완수되었을 때의 그림, 즉 비전(Vision)을 보고 그의 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다. 비전은 사명에 대한 리더의 독특한 표현이다. 그 리더가 그 공유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모집한 사람들을 구비(Equip)시킬 때 리더십은 섬김이 된다. 그가 구비시킨 사람들이 자원을 극대화하여 사명을 완수하는 팀(Team)을 이루도록 권한을 위임할 때 그의 리더십은 완수된다.

이장로 교수(고려대 경영학과, 한국리더십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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