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편지] 세계적 부흥사 못지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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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 정충영 명예교수
▲경북대학교 정충영 명예교수

19세기말의 유명한 부흥사 드와이트 무디(Dwight L. Moody: 1837~1899)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더불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3개의 학교를 세웠고 신학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지만 영국과 미국의 기독교를 재구성했고, 라디오나 TV가 없는 시대이었지만 1억 명의 인구에게 복음을 전했고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력이 계속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디의 아버지는 그가 4세 때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갔기 때문에 그의 가정은 심한 재정적 곤란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무디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17살 되던 해 그는 고향을 떠나 보스톤으로 가서 외삼촌의 구둣가게에 취직했습니다. 외삼촌의 성화에 못 이겨 그는 매 주마다 주일학교와 교회에 나갔습니다. 여기서 그는 그의 생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주일학교 선생님 에드워드 킴볼(Edward Kimball)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킴볼 선생으로부터 성경 한권을 선물 받았지만 무디는 거의 문맹에 가까웠기 때문에 킴볼 선생이 요한복음을 공부한다고 했는데 그는 창세기를 펴들고 있었습니다. 무안해진 무디는 다음 주일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킴볼 선생의 설득으로 다시 교회를 출석했고 그의 도움으로 일년 뒤에는 성경을 잘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느 날 킴볼 선생은 구둣방으로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무디의 어깨를 짚으며 "나는 그리스도께서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단다"고 말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무디에게 "그리스도께 헌신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무디는 눈물을 흘리며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무디는 즉시 무릎을 꿇고 고백기도를 드렸습니다. 실로 그 시간은 그가 회심과 함께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훗날 무디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새로운 세계에 있었다. 새는 더 즐겁게 노래하고 태양은 더 밝게 빛났다. 나는 이전에 이와 같은 평안을 결코 알지 못했다"

그는 40년 동안 미국과 영국에서만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했습니다. 무디는 거듭난 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복음을 증거했으며 매일 최소한 한명의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결코 잠자리에 들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인 복음전도자였습니다. 말년에 무디는 두개의 학교(무디성경학교/노스필드신학교)를 세웠고, 노스필드에서 정기적인 성경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또 그는 1880년에 공동수양관을 개설했으며 1886년에 세계 학생연맹, 1893년 부인협의회, 1894년 '노스필드의 메아리'라는 정기 간행물을 발간하였고, 1895년 종교서적 판매 연합회 등을 발족시켰습니다.

무디의 이러한 놀라운 사역은 주일학교 교사였던 킴벨이 무디에게 가르쳤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확신과 그가 지녔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킴벨 또한 세계적인 부흥사에 못지않다 할 것입니다.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롬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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