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환 칼럼] 또 하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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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빈대 김의환 총장
▲칼빈대 김의환 총장

우리 크리스천은 모두 이 두가지의 생일을 가지고 있으며,그에 따른 두 가지의 삶을 누리고 있다. 하나는 생리적인 삶, 곧 육체적인 생명이요, 또 하나는 신앙적인 삶, 곧 영적인 생명인 것이다.

미국의 전도자 무디는 자기의 생일을 묻는 이에게 항상 자기에게는 두가지 생일이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나는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육신의 생일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난 '예수 믿은 날'이다. 우리 크리스천은 모두 이 두가지의 생일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두가지의 삶을 누리고 있다.

하나는 생리적인 삶, 육체적인 생명이요, 또 하나는 신앙적인 삶, 곧 영적인 생명인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육적인 생명만 중요하게 여기고 오직 이 육적인 생명만을 전부인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육체적인 생명만을 생각하는 사람을 어리석게 생각한다. 성경은 야고보서 4:14에서 이 세상의 육신적인 삶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그렇다. 이 세상 육신의 생명은 영원에 비할 때 너무나도 순간적인 것이요, 잠깐이다. 그러나 인생의 육체적인 생명만이 참 삶의 전부인양 알고 속아 살고 있는 것이다. 아놀드는 "파묻힌 삶"이란 시에서, 참 인간의 삶을 "보이지 않는 땅 속 지층을 흐르는 지하수"로 비유한 바 있다. 우리는 지하수처럼 우리의 영혼을 적시고 있는 참 자아를 우리 속에서 발견해야 한다.

현대 미국의 시인 칼 센버그는 22년 간의 노작으로 가장 숭앙을 받는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전]을 저술한 바 있다. 그 책은 과연 링컨을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되살려 놓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22년 간 링컨을 그리기에 힘썼다. 그가 [에이브러햄 링컨전]을 저술하고 난 뒤 그의 한 친구가 이제부터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 보자 센버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지금까지 에이브러햄 링컨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찾았지만, 이제부터는 내 자신 속에서 칼 센버그가 어떤 사람인가 찾으려고 한다" 유명한 대답이다.

오늘 우리는 너무도 나 아닌 다른 것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며 정력을 쏟으며 살고 있고, '나 자신이 누구인가, 나의 영적인 생명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살피는데 등한히 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너무나 육신의 생명만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육신의 생명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면 전부 삼불 어치에 해당되는 값싼 것이라고 한다. 호흡이 끊어지면 죽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죽고 나면 한 줌의 흙으로 변하는 것이다. 아무리 얼굴이 아름다워도 얼마 안 가서 주름이 생기고 만다. 아무리 여인의 얼굴이 아름다워도 그 아름다움의 깊이는 피부 깊이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항우 같은 힘을 가져도 모세가 시편 90편에서 말한 대로, 인생 70이 지나면 아침 햇살에 사라지는 이슬과 같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성경의 주제는 참 생명이다. 육신의 생명이 아닌 영적인 생명, 영원한 생명이 성경의 주제이다. 이 생명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요한복음 17:3에 보면,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존 칼빈도 하나님을 알아야 우리 자신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내가 누구냐'라는 이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성경을 떠나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또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할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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