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살아가는 자체가 감동이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감동의 말을 주고받자. 일상의 삶 속에서 작은 이벤트라도 벌여 보자. 우리의 삶을 더 감동적으로 가꿔갈 수 있을 것이다.
한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인상적인 것이 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느낌표'가 바로 그것이다. 얼마전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의 할인제도 혜택을 이끌어 냈다. 여러 이유로 인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학생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그 부당함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가 갖는 부당함을 제기한 다음부터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마침내 법규를 시정하게 되었다.
이제는 청소년이면 누구든지 학생 신분의 유무에 관계없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작은 관심이 여러 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주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 다른 방송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아시아 아시아'는 소외받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다룸으로써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는 이역만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한국에 왔지만, 멸시와 천대로 인해 인간다운 삶은 커녕 노동의 대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의 소식을 전하고, 단 하루뿐이긴 하지만 가족과의 상봉을 주선함으로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촉구하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에 관한 문제이기도 했던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두 방송 프로그램이 청소년 문제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감동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행복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은 행위의 결과물이 아니다. 행복은 선한 동기에서부터 출발하여 그 목적을 성취하려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 자체라고 할 수 잇다.
따라서 행복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주어지는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자그마한 실천이 나에게는 행복을, 타인에게는 감동을 주게 된다. 오늘 하루 자그마한 실천으로 행복과 감동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떠할까.
김대응 집사(주식회사 브리앙산업 대표이사,극동방송 5분 칼럼, 명성교회)
[김대응 칼럼] 감동 느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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