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교회도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보이는 축복'을 신령한 복음보다 더 중시하는 흐름 속에 있다. 이제는 그것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 같다. 이제야말로 복음의 올바른 이해, 곧 건전한 신학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올바른 성서적 축복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구원사 관점에서 축복 개념이 설명되어야 한다. 일시적 방언 체험이나 벼락부자가 되는 것이나 큰 감투를 쓰는 것만을 축복으로 아는 고질적 병폐를 고쳐야 한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영적 성숙의 참축복 개념을 바로 가르쳐 주어야 한다.
방언 한마디로 성령충만을 내세우고 성화의 완성 체험으로 보는 잘못된 축복 개념을 바로 잡아야 한다. 성경적 교육 작업을 통해서 말이다.
소극적 수복(受福)자세에서 적극적인 수난(受難)의 자세를 강조하는 제자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행 20:35) 이제는 받기만 하려는 데서 주는 교회로 성장할 때가 온 줄로 안다.
항상 교회가 단순한 자체 유지에 급급할 때 내부적 타락을 자초한다. 사도행전의 교회상은 선교를 위해 흩어지는 교회상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고 그 흩어지는 교회 운동은 오직 제자화 운동 다음에 뒤따라온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이나 선교의 성패는 무엇보다 전체 교회 성도들의 제자화 운동에 달려 있다.
김의환 총장(칼빈대학교)
[김의환 칼럼] 축복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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