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칼럼] 모슬렘의 나라 아프간에 가다

|  

강변교회 김명혁 목사의 교회사 이야기(20)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땅끝까지 이르러”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주님께서 11명의 사도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었다. “이 말씀을 마치시고” 사도들이 보는 데서 하늘로 올리워 가셨다고 했다. 그 당시 ‘땅끝’은 반 기독교 세력의 중심부인 소아시아와 로마를 비롯해서 아직 어두움과 사망이 깃들고 있던 소아시아와 유럽과 아프리카와 북 남미와 호주와 아시아 대륙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오늘의 관점에서 볼 때 ‘땅끝’은 공산권 지역과 함께 모슬렘권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난 2천여년 동안 기독교는 ‘땅끝’ 이라고 볼 수 있는 모슬렘권에 이르러 모슬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실패했다. 모슬렘을 무력으로 정복하려는 ‘십자군적’ 시도는 있어왔지만, 모슬렘을 사랑과 순교의 정신으로 품으려는 ‘십자가적’ 선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미국의 반 이슬람 정책이 빚어낸 9.11테러 사건 이후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증오와 적대감은 더욱 더 깊어지고 심각해졌다.

그런데 전재옥 교수와 이동휘 목사와 같은 모슬렘선교의 선각자들은 이미 모슬렘 선교를 착수하고 있었고, 상당수의 한인 선교사들은 모슬렘권 중앙아시아에 이르러 선교사역을 시작하고 있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카작과 키르키스탄과 우즈벡과 타직과 아프간에서 이루어진 선교의 사역은 괄목할만한 것이었다.

“폐허의 땅 아프간에 가다”

2년 전인 2003년 7월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을 때 나는 50도의 뜨거운 열기와 먼지투성이 속을 걷고 달리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낸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한국교회가 세워준 3개 학교의 개교행사에 참여하면서, 내가 가지고 간 학용품 선물 가방들을 받아 들고 기뻐하는 수 많은 어린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학교 하나만 더 지어줄 수 없느냐고 나에게 다가와서 간청하는 압둘라우 장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아프간을 잊을 수가 없게 되었다. 9.11사건 이후 모슬렘에 대한 나의 태도가 완전히 바꾸어진 탓도 있다.

결국 나는 지난 2년 동안 강변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쿤두스지역 무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