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세계선교교회, 한재성 선교사 간증집회 가져
“카자흐스탄의 하늘 위에 아름다운 별이 된 아내여. 이곳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주오. 엄마를 목메이게 그리워하는 어린 두 딸을 지켜주오. 당신을 먼저 떠나보내고 텅 빈 가슴 안고 흐느끼는 내 무릎을 일으켜주오….”
종교부문 베스트셀러인 ‘땅끝의 남은 자’의 저자이자 팔복 2편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김우현 감독)’로 유명한 한재성 선교사를 미국 LA 소재 세계선교교회(담임 정우성 목사) 간증집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국내용’으로만 주님께 쓰임 받길 기도했던 한재성 선교사는 1994년 필리핀 단기선교훈련을 다녀오면서 선교사로 헌신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충격이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살다가 복음 한번 듣지 못하고 질병으로 죽어가는 이들…. 돌아오는 비행기에 앉아있자니 그들의 눈동자가 계속 나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국내용 전도자라고 굳게 믿었던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태권도를 통한 선교의 길을 열어주셨고 그는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태권도전문인사역과 함께 교회개척사역을 담당하다가 비자문제로 카자흐스탄에서 필리핀으로 이동했다. 필리핀에서는 4년간 열방대학을 개척하고 태권도 교수사역을 통해 전문인 선교사역자를 양성했다. 그가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간 것은 2004년 4월.
하지만 두번째 밟은 카자흐스탄 땅에서 아내는 순교자가 되고 말았다. 그해 9월, 결혼 10주년을 두 달 남짓 남겨둔 날이었다. 그가 잠깐 외출한 사이 아내 김진희 선교사가 집에 침입한 괴한들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만 것.
“지금은 하나님 품 안에 안긴 아내라고 위안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엔 애통함이 자리한다”고 말한 한재성 선교사는 오는 7월 카자흐스탄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내가 순교한 그 땅에 다시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성도들의 기도를 당부하며 간증집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