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닌 타인의 아픔위해 노래합니다”

이재학 기자  jhl2@chdaily.com   |  

미국 순회하며 빈민들 절박함 알린 최인혁 집사

				▲가난한 자들의 아픔을 노래하는 최인혁 집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가난한 자들의 아픔을 노래하는 최인혁 집사. ⓒ크리스천투데이 DB

80년대 후반, CCM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전에 찬양문화의 새로운 장을 연 개척자 최인혁 집사. 그가 요즘 기독교 국제구호 및 개발단체인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뛰며 굶주린 이들을 위한 전도사로 나섰다.

최인혁 집사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동서부를 넘나들며 월드비전 주최 ‘최인혁 찬양의 밤’에서 빈민들의 절박한 삶을 알리며 후원을 호소했다.

최인혁 집사가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일하게 된 것은, 그가 배고픈 자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한 가정 환경 속에서 1끼 먹기도 힘든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고.

허기진 배와 흐르는 눈물도 노래로 달래던 그가 이제는 “하루 1불, 한달 30불이면 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다”며 매일매일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절망적인 삶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

“예수를 믿고 나니 저의 아픔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눈물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다녀온 방글라데시 단기선교를 통해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보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6월 찾은 방글라데시에서 낯선 사람을 보고도 울 힘조차 없는 아기와 부모들의 생활상을 목격했다. 빈민촌을 찾아 허리를 한참 숙이고 들어간 한 움막집에는 전기도 웃음도 없었다고 한다.

“누군가 ‘방글라데시는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라는 발표를 했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수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이들의 삶을 깊은 곳에서 체크했다면 이러한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이성의 눈에 가려 긍휼한 마음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세상의 눈을 지적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학교와 건물이 생기자 그곳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며 기뻐하는 그를 보며 남을 돕는데서 오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아는 주의 종을 보게 된다.

미국에서의 찬양집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는 올 6월 새 음반을 들고 다시 미주 순회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