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 칼럼] 분노는 소중한 것을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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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배 목사
▲송기배 목사

분노를 참지 못해 큰 화를 당하거나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겨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든 분노를 참지 못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제를 못한 때가 있었을 것이다. 분노는 없을 수 없지만 분노를 참지 못하면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일이 잘 안될 때 분노를 발산한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돌아볼 수 있을 때 분노는 발산되지 않을 수 있다. 참지 못한 분노는 이웃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고 아픔과 이별을 초래하기도 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이웃들에게 어떠한 유익도 주지 못한다.

참지 못한 분노로 나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도 두려움이나 아픔을 주었던 일이 없었는지 깊이 생각해 보자.

토스카니니는 위대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지휘자로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 그는 이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불같이 일어나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도 유명했다. 오케스트라 합주 연습을 할 때 연주자가 실수하면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물건을 보지도 않고 집어 던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은 합주 연습을 할 때 한 연주자가 눈에 띄는 실수를 하자 즉시 그의 얼굴이 분노로 굳어졌다. 그는 갑자기 지휘대에 놓아 두었던 자신의 비싼 시계를 집어서 바닥에 던져버렸고, 그 시계는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위대한 지휘자인 토스카니니는 자신의 불같은 분노로 인해 값비싼 시계를 잃어버리는 손해를 봤다. 그러나 분노는 종종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을 잃어버리게 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홧김에 던진 말 한마디가 친구나 가족의 사이를 영영 갈라놓을 수 있고,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노를 좋은 방법으로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격이 급하다고 해서, 혹은 참을 수 없는 일이 닥쳤다고 해서 분노를 발산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이웃에게도 아픔과 상처만 주는 것이다.

나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분노를 이기는 방법과 분노가 일어날 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고,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쉽게 분노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거나 후회할 일들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송기배 목사(21C가정행복학교 대표, 화광교회 담임, <나는 아버지다>와 <나는 어머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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