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말을 잘못해서 큰 실수를 하고, 그로 인해 힘든 일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말의 실수가 큰 불씨가 되는 것을 알지만, 알면서도 제대로 절제가 안되는 것이 바로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는 말이 좋아야 오는 말이 좋다고, 나는 지금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언제나 아름답고 좋은 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잘 아는 친구가 그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의 성격은 대쪽처럼 곧고, 그의 머리는 항상 말쑥했으며, 몸은 균형이 잘 잡혀 있었고, 우뚝 솟은 큰 코에 파란 눈과 짙은 눈썹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언제나 당당한 기색을 띠고 있었으며 항상 밝았다. 그리고 그의 입은 큰 편이었는데 대개 꼭 다물고 있을 때가 많았다”
그가 입을 다물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말을 아끼고 조심해서 사용했던 지도자였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지도자는 언제나 신중히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말은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자기 표현의 방법이며 선물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다른 사람을 헐뜯는 도구로 사용한다. 특히 무한공간으로 지칭되는 사이버공간은 이름도 얼굴도 없이 드나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온갖 음해와 비난의 광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남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데 자신의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서 물리적 폭력, 언어 폭력, 사이버 폭력이 사라져야 한다. 나 자신도 깊이 생각해 보자. 나의 입이 쓸데없이 남을 비방하는 좋지 못한 무기는 아니었는지….
송기배 목사(21C가정행복학교 대표, 화광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