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삼 교수 “남은 일생 선교의 종 되고 싶어”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선종(宣從) 강승삼 교수, 총신대서 정년퇴임예배

				▲총신대 선교대학원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자 강승삼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특송을 듣고 있다. 그는 남은 일생을 하나님의 선교의 종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 이지희 기자
▲총신대 선교대학원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자 강승삼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특송을 듣고 있다. 그는 남은 일생을 하나님의 선교의 종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 이지희 기자

총신대 선교대학원장 및 선교신학교수로 지난 9년간 시무해 온 강승삼 교수가 내년 2월 퇴임을 앞두고 정년퇴임예배를 드렸다.

4일 총신대 종합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예배에는 김의환 총장(칼빈대),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성곤 목사(부산 풍성한교회)를 비롯하여 총신대 교수 및 선교대학원생, 국내 선교 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9년간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한 강 목사의 퇴임을 아쉬워하면서도, 그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보다 폭넓고 자유롭게 사역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했다. 강 교수는 퇴임 후 필리핀에 소재한 총신국제대학원 원장 등으로 사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총신대 교학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선교대학원생들의 ‘스승의 은혜’ 특송, 김의환 총장의 설교, 김명혁 회장, 서철원 총신대 신학대학원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복음 중심의 처신’이라는 설교를 전한 김의환 총장은 먼저 “내가 8년 전 총신대에서 퇴임하면서 선교대학원장 자리를 강 교수에게 이임했는데, 벌써 강 교수가 퇴임하는 것을 보니 세월이 빠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강 교수는 선교사를 역임한 선교행정가로서 한국교회의 자랑할 만한 사역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강 교수의 퇴임이 인간적으로 보면 총신대의 손실이지만, 복음의 시각에서 보면 더욱 요긴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김명혁 회장은 “강 교수가 하나님이 주신 목회와 선교, 교수 사역을 큰 허물없이 아름답게 마무리했을 뿐만이 아니라 많은 제자를 배출한 것은 감사할 일”이라며 “이젠 세계를 무대로 사역을 펼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축사를 밝혔다. 서철원 원장도 “‘선교의 종’을 뜻하는 호(선종, 宣從)를 가진 만큼 그가 선교사 양육을 맡을 선교 지도자를 훈련시키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승삼 목사는 퇴임사에서 스승과 선후배, 동료, 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돌이켜보면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하나님께서 아이들과 손주들로 축복하시고 선교사, 교수, 총회 행정책임자, 대학원장 등으로 축복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지막 선교의 과업이 끝나지 않은 이 때, 주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선교한다는 각오로 호를 ‘선종’으로 지었다”고 밝히고 “하나님께 잘 순종하여 한국선교의 발전을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삼 교수는 1942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단국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후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미 콜롬비아국제대학 선교신학석사, 미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신학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 예장합동총회에서 나이지리아 선교사로 파송돼 12년간 사역을 펼쳤으며, 이후 예장합동총회 선교부 총무로 활약했다. 현재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교위원장, KWMA 사무총장, 아세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장, 총신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21세기 선교길라잡이’(생명의 말씀사), ‘선교를 위한 문화인류학’(이레서원), ‘전방개척선교’(KWM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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