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칼럼] 한 청년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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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재 목사(별세목회연구원장, 분당 한신교회 담임)
▲이윤재 목사(별세목회연구원장, 분당 한신교회 담임)

사업에 치중하는 교회가 있고 사람에 집중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성경적 교회는 사람에 집중하는 교회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입니다. 영혼에 대한 관심이 없는 데 사람을 사랑한다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도에 대하여 말할 때 많이 듣는 말이 이것입니다. “내가 한 사람 전도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뀝니까?” 저는 이렇게 답변하겠습니다. 한 남자가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쓸려 나가자 많은 불가사리들이 해변에서 말라 죽었습니다. 그때 한 소년이 불가사리 중 몇 마리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남자가 소년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얘야, 네가 그렇게 한다고 그 많은 불가사리가 살아나느냐?” 소년이 남자를 보며 말했습니다. “아저씨, 다 살지는 못해도 제가 바다에 던져준 불가사리는 살잖아요?” 내가 한 사람 전도한다고 세상이 금방 달라지지는 않지만 내가 전도한 그 사람은 달라집니다. 결국 그 한 사람 때문에 세상이 달라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최대 문제는 전도가 아니라 성숙인데 교회 안에 있는 사람도 제대로 양육을 못하면서 사람들만 데리고 온다.” 그러나 부부간의 사랑은 부부 사이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자녀를 통해서 더 자랍니다. 자녀가 없는데 서로 얼굴만 바라본다고 부부간의 사랑이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의 사랑은 자녀의 태어남과 함께 자라고 성숙합니다. 교인의 성숙이나 교인간의 사랑도 영적 자녀의 출산(전도)을 통해서 더 자라고 커집니다.

전도는 쉽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전도는 하나님의 명령일 뿐 아니라 사람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미국의 리 스트로벨 목사가 자신의 불신자 시절의 경험을 통해서 불신자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 불신자는 교회 나오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마음으로까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불신자는 도덕적으로 흔들리는 삶을 살면서도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 주기를 바란다. 셋째, 불신자는 자신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자녀들은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 넷째, 불신자는 겉으로는 교회를 거부하지만 속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교회에 데리고 나가기를 바란다. 전도가 가능한 것은 불신자들의 이러한 본성 때문입니다.

전도는 쉬울 뿐 아니라 반드시 열매 맺습니다. 씨를 뿌렸다면 지금 거두든지 나중에 거두든지 둘 중의 하나지 못 거두는 일은 없습니다. 고아들의 아버지 죠지 뮬러는 일생 동안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그의 친구 세 사람은 구원 받지 못했습니다. 계속 기도한 결과 한 친구는 뮬러가 죽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아 구원받았고 나머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뮬러가 죽은 지 5년 후, 마지막 한 사람은 10년 후에 구원받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전도는 열매 맺습니다.

어느 비행기에서 한 사람이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청년을 부지런히 전도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명함 한 장을 주고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얼마 후 한 장의 편지가 왔습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습니다. “나는 얼마 전 비행기에서 당신이 전도한 청년의 아버지입니다. 그날 저는 아들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당신이 아들에게 전도한 말을 뒤에서 다 들었죠. 그때 아들은 반응이 없었지만 저는 그날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도 사실은 어릴 때 교회 나갔거든요. 지금은 돌아와 다시 교회 나가고 있습니다. 저를 다시 교회로 인도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너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딤후4:2). 전도는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바로 그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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