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항복하는 자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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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항복하는 자가 승리한다

				▲김성광 목사
▲김성광 목사

미국의 성공학자 존 G. 밀러(John G. Miller)는 『여러 이야기』라는 책에서 ‘처세술의 48가지 법칙’을 말했다. 그 처세술 중의 하나가 “필요하면 항복하라”는 것이다. “힘이 약할 때 자존심이나 명예를 내세우지 말고 항복하면,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져서,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만하면 항복도 성공의 한 처세이다.

전쟁에서조차 ‘승산 없는 전쟁’, ‘무모한 전쟁’은 피해와 고통이 많기 때문에, 항복할 때는 항복해야 한다. 194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협약(Geneva Conventions)’이라는 국제적십자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은 전쟁 포로의 대우에 관한 조약이다. 조약에 따르면 전투 중 백기를 들고 항복한 전투원은 포로로서 대우하여, 아무리 적군이라고 할지라도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또 음식을 제공하고 부상자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이처럼 항복한 포로는 생명을 보장받는다. 그러므로 승산 없는 싸움보다 항복하는 것이 오히려 유익이다.

며칠 전, 각 일간지 신문마다 ‘고건, 대선출마 포기 선언’이라는 기사가 났다. 그는 ‘현실정치 한계를 느끼고 역량부족을 통감해서, 모든 정치활동에서 사퇴한다’라는 말을 남기고 항복했다. 그의 대선 포기 선언을 들은 네티즌들은 67%나 ‘잘했다’고 답했다. 깨끗하게 물러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누구한테 항복할 것인가를 잘 결정해야 한다. 악의 세력과는 끝까지 싸워야 되겠지만, 항복하는 것이 의롭다고 판단될 때 항복하되, 선한 목적을 가지고 항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항복해야 할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 항복하면, 사람들 앞에서는 높임을 받게 된다.

미국의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하나님께 항복하면 승리하고, 더 강해진다”고 하며, 하나님께 항복하는 자는 세 가지 축복을 받는다고 말했다. 마음의 평화가 이루어지고, 더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며, 하나님께서 항복하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다고 했다.

첫째, 믿음으로 하나님께 항복하라.

믿음이 있는 자만이 하나님께 항복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용기있는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께 항복하자’고 결단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항복하는 믿음을 통해서 역사하신다.

세계 최대의 금융산업복합기업 GE(General Electric)의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 회장은 45세의 나이로 잭 웰치 회장의 뒤를 이어 9번째 회장이 되었다. 그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젊은 나이에 CEO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는가?”라고 질문하자, ‘믿음’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내가 의심하는 목표는 100% 실패하지만, 성공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는 일은 100% 성공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국제관계대학원 교수인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교수는 그의 저서『Trust』에서 “믿음과 신용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의 문화적 요인, 사회적 요인, 국제적 영향도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믿음이 성공과 번영의 비결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듯 보인다. 2007년 새해 각 신문마다 ‘한국은 지금 총체적인 불신 사회이며 아무도 못 믿는다’라는 기사가 났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법원도, 검찰도, 국회의원도, 기업도, 언론도 믿지 못한다니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정치, 경제, 사회를 믿지 못하고 절망한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불신 사회를 믿음의 사회로 바꿔야 할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 항복할 때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께 항복할 때 축복받고, 성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로라 도일(Laura Doyle)은 『아내여 항복하라(Surrendered Wife)』는 책을 썼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서, 남편을 바꾸려고 잔소리를 퍼붓지 말고, 아내가 남편에게 항복하고 변화하라고 충고한다. 그럴 때, 가정이 평안해지고, 아내도 행복해진다.

역사적으로도 전쟁에 불리한 나라는 항복할 때 덕을 더 많이 본다.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었지만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산이 없자, 무조건 항복했다. 일본은 항복하지 않다가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맞고서야 무조건 항복을 했다. 그러나 지금 항복한 이 두 나라는 다시 경제를 일으켜 선진국이 되었다. 반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항복하지 않고, 미국과 승산 없는 전쟁을 고집하다가, 결국 나라는 황폐해지고, 자신은 처형을 당했다. 이라크 후세인의 처형 소식을 듣고, 제일 겁을 먹고 두려워 떤 사람이 북한의 김정일이라고 한다. 북한도 핵무기를 포기하고 UN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국제사회에 항복해야 한다.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면 그 결과는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김정일이 UN의 결정에 따르고, 하나님의 뜻에 항복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항복하는 순간, 하나님의 손길은 나타나고 새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올 한해 믿음으로 하나님께 항복하여서, 축복의 새 역사를 쓰는 해가 되자.

/김성광, 굿뉴스강남 발행인 (www.gnkn.net), 강남교회 목사,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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