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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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에는 불행이 있고, 지혜로운 자에게는 행복이 있다

				▲김성광 목사
▲김성광 목사

고대 그리스의 작가 소포클레스(Sophocles ; B.C. 496~406)는 “어리석은 무지가 있는 곳에는 불행이 있고, 총명한 지혜가 있는 곳에는 행복이 있다”고 말했다. 어리석은 자는 불행하게 살고, 지혜로운 자는 행복하게 산다.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 ; 1795~1881)은 “왜 사람이 망하는가? 지혜가 부족해서 망한다”고 했다. 사람은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 망하고, 부부가 이혼하는 것도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이고, 회사나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이다. 모든 실패의 원인은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어리석음은 개인만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국가까지 불행하게 만든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丁若鏞 ; 1762~1836)선생은 “무능하고 무식한 관리가 백성에게 끼치는 해악은 산적 떼가 백성에게 끼치는 해악보다 더 크다”라고 했다. 어리석은 관리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들고, 나라 전체를 망하게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바버라 터치먼(Barbara W. Tuchman ; 1912~1989)은 나라를 망치는 악정(惡政)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무지와 어리석음, 둘째 지나친 야심(탐심), 셋째 폭정(暴政), 압정(壓政)이다. 수없이 많은 어리석은 폭군과 압제자들이 나라를 멸망의 길로 이끌었다. 그래서, 국민은 지혜로운 지도자를 만나야 행복하다.

그렇다면 어떤 자가 어리석은 자이고, 어떤 자가 지혜로운 자인가?

첫째, 어리석은 자는 ‘욕심’으로 살고, 지혜로운 자는 ‘사명’으로 산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 밖에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자랑한다. 돈을 벌고 성공을 해도 내가 잘 낫고, 내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만을 위해서 욕심을 내다가 죄를 범하고 불행하게 된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돈을 벌고 성공을 해도 하나님의 축복과 이웃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생의 사명을 생각하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릭 프롬(Erich Fromm ; 1900~1980)은 『소유냐 존재냐(to be or to have)』라는 저서에서 “욕심 때문에 불행과 고통이 온다”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아론 울페(Aaron Wolfe) 박사는 욕심이 많은 사람은 심근경색, 동맥질환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살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미국의 어느 신문 기자가 100억 이상 복권에 당첨된 사람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그 중에 56명은 복권이 당첨된 이후에 더 불행해졌다. 가정이 파탄되어 이혼한 사람,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가 된 사람, 큰 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람, 정신병에 걸린 사람까지 있었다. 돈과 욕심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미국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창립자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 ; 1839~1937)는 세계적인 부자이며 세계적인 자선 사업가이다. 그는 “내 사업의 모든 지혜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지혜로 사업을 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재벌이 되었고, 하나님의 사명을 깨달아 교회와 가난한 자를 돕는 세계적인 자선 사업가가 되었다.

둘째, 어리석은 자는 ‘인생의 즐거움’을 생각하고, 지혜로운 자는 ‘인생의 끝’을 생각한다. 어리석은 자는 평안히 먹고 마시며 오래도록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다. 그러나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에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다. 태어나는 것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서 태어나고, 세상을 떠나는 것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있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인생의 끝을 생각한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Howard (Robard) Hughes ; 1905-1976)는 영화사, 항공사, 방송국, 호텔, 도박장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번 억만장자였다. 잘 생긴 외모, 총명한 두뇌, 엄청난 재산으로 수많은 미모의 여배우와 염문을 뿌리며 인생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하지만, 그는 말년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여 호텔 방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살았다. 병균이 두려워 음식은 닭 통조림과 스프 밖에 먹지 않았고, 결국 영양실조로 71세에 죽었다. 죽을 당시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았고, 이발사를 두려워하여 수염은 배꼽까지 자랐고, 뒷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고, 손톱과 발톱은 너무 길어서 구부러져 있었다. 인생의 즐거움만 생각하고 인생의 끝을 준비하지 못한 자는 이처럼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된다.

셋째, 어리석은 자는 재물을 ‘땅’에 쌓아두고, 지혜로운 자는 ‘하늘’에 쌓아둔다.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 1379~1471)는 “죽어서 없어질 재물을 모으고, 그 재물에 소망을 두는 자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일평생 고생하며 돈을 쌓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또 그 재물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가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은 자녀들에게 돈을 다 물려주어서, 태어나지 않은 손자, 손녀도 벌써 재산이 30-40억이 된다고 한다.

모든 재물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재물을 가지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에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보람도 있고, 존경도 받게 된다.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욕심에 사로잡혀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 재물을 땅에 쌓아두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의 사명을 깨달아서, 인생의 끝을 생각하며, 재물을 하늘에 쌓는 일에 힘쓰는 지혜로운 자가 되자. 어리석은 자에게는 불행이, 지혜로운 자에게는 행복이 있다.

/김성광, 굿뉴스강남 발행인(www.gnkn.net), 강남교회,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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