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이 말이 많고 복잡하다. 모 정당에서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까지 지낸 한 대권후보가 갑자기 탈당을 하면서, 자기에게 도움 주었던 당을 비판했다. 그래서 그 행위를 보고, ‘배신이다’, ‘정치 윤리가 안 됐다’고 말들을 한다. 사실 정치계에서의 배신은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흔히 있는 일이다.
국가와 기업을 배신하고 정보를 빼서 다른 나라에 팔아먹는 산업 스파이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의하면, 산업 스파이에 의한 기술의 국외유출의 피해액이 2004년 32조 9천억 원, 2005년 35조 5천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가의 기밀, 기업의 최첨단 기술을 유출하는 배신행위에 의한 기업의 손해는 곧 국가나 국민들에게 큰 손실이어서 큰 문제이다.
그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배신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며칠 전에 여수에서 실종된 여아가 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버지 이 모 씨(24세)는 재혼하는데 5살 된 딸이 걸림돌이 되자, 딸을 목 졸라 죽이고 여수 여객선 터미널 앞 바다에 버렸다. 아버지가 자녀를 배신하는 범죄까지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설교가 밴스 해브너(Vance Havner ; 1901~1986) 목사는 “복과 저주를 갈라놓는 대표적인 단어는 순종과 불순종이다. 순종과 불순종은 우리의 삶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갈라놓는 키워드이다”라고 했다. 순종은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만 불순종이나 배신은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순종하는 삶은 성공적인 삶으로 인도하지만, 배반하는 삶은 실패를 자초한다. 순종하는 삶은 복된 삶이지만, 배반이나 불순종은 저주가 임하는 삶이다. 그러면 순종의 삶과 배반의 삶의 결과는 어떤지 생각해 보자.
첫째, 순종하면 아름다운 소산을 먹는 축복을 받는다.
영국의 청교도 작가 존 번연(John Bunyan ; 1628~1688)은 “100% 순종은 100% 행복을 주고, 10% 순종은 10%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1% 순종을 하고, 어떤 사람은 100% 순종을 한다. 100% 순종을 하면 하나님께서 100% 행복을 주시지만, 10% 순종을 하면 10%의 행복만 주신다.
미국의 조지아주립대학 토마스 스탠리(Thomas J. Stanley) 교수와 뉴욕주립대학의 윌리엄 D. 댄코(William D. Danko)교수가 공동으로 미국의 백만장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여 년간 ‘부자학’을 연구하여 ‘백만장자가 되는 비결’을 발표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이웃집 백만장자:The Millionaire Next Door』에서 소개한 ‘성공한 백만장자들의 7가지 공통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 중 하나가 ‘부모에게 순종 잘 하는 가정에서 백만장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즉, 부모의 말에 순종한 사람들이 일반 직장인들보다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400% 더 높다고 했다. 부모에게 순종 잘하는 자녀들이 백만장자가 되고,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순종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 직장에서 상사에게 순종 잘하는 사람들이 승진이 빠르고 크게 성공한다. 무엇보다도 인생 전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축복과 형통의 삶을 살게 된다.
둘째,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는 심판을 당한다.
영국의 시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 1564~1616)는 “배반당하는 자는 배반으로 인해서 상처를 입게 되지만, 배반하는 자는 배반당한 자보다 더 비참한 상태가 된다”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배반당하게 되면 마음의 상처를 입고 피해를 받지만, 누군가를 배반하는 사람은 심판을 받아 더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Alighieri Dante ; 1265~1321)는 그의 저서 『신곡』에서 “배신자들은 지옥에서 가장 깊은 밑바닥에 떨어진다”라며, 배신이 가장 큰 죄라고 말했다. 단테는 지옥이 여러 구조로 되어 있어, 아주 밑바닥이 있고, 그 위에 약간 편안한 지옥도 있는데, 하나님을 배반하거나, 조국을 배반하거나, 가족, 은인을 배신한 사람들은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떨어진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한 가룟 유다도 지옥 밑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에 누구든지 배반만하면 가룟 유다를 만날 수가 있다. 배반이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른다. 상상도 하지 못할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서양 사람들은 개를 좋아한다. 개를 사랑해서 잠을 잘 때도 옆에 끼고 자고,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힌다. 사람 미용실보다 더 비싼 개 미용실에 데리고 다니고, 심지어 개에게 유산까지 남겨주고, 개가 죽으면 무덤에 묘비까지 만들어 준다. 서양 사람들이 이렇게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개는 은혜를 배신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도 주인에게 순종하면 주인에게 사랑 받고 유산까지 받지만, 개 중에서도 주인에게 반항하고 주인 무서운 줄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면 쫓겨난다.
미국의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에 나오는 실화이다. 미국의 한 큰 공장에 18륜 디젤 트럭을 수리하는 기계공이 있었다. 그는 신앙이 좋아서 공장과 교회밖에 몰랐지만, 그 신앙 때문에 일터에서 오랫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참고 견뎠다. 7년 동안 승진이나 봉급 인상도 없었지만, 주님을 배반하거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묵묵하게 이겨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사장이 말단 직원인 그를 불렀다. 사장은 그에게 은퇴할 때가 되어 회사를 맡을 사람을 찾고 있는데, 거짓말하는 사람, 아부하는 사람은 많아도, 회사를 사랑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 기계공에게 회사를 맡아달라고 했다. 비록 말단 직원이었지만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서 회사를 물려받게 된 것이다. 왕따를 당하고 승진이 안 되고, 봉급이 인상되지 않아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으로 만족하고 배신하지 않았더니 큰 성공을 이루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세상 욕심을 따라서 살지 말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을 해야겠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풍성한 축복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김성광, 굿뉴스강남 발행인(www.gnkn.net) 강남교회-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칼럼] 순종이냐 배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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